
서울시가 잇따르는 지반침하, 이른바 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시는 13일, 전체 6,029㎞에 달하는 노후 하수관로를 관리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첫 단계로 본격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1단계 조사 대상은 지반침하 위험이 가장 높은 D·E등급 내 노후 원형 하수관로 1,848㎞다. 서울시는 폐쇄회로(CC)TV 조사와 육안 점검을 병행해 관로 내부 상태를 정밀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 8월부터 2027년 8월까지로, 서울 전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를 위해 총 137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용역 발주를 통해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1단계가 완료되면 2단계로 A·B·C등급 내 30년 이상 된 원형 하수관로 2,982㎞에 대한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시내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228건 중 48.7%에 해당하는 111건이 하수관로 손상으로 발생했다.
2023년 기준 서울의 전체 하수관로 1만 866㎞ 중 절반이 넘는 6,029㎞가 설치된 지 30년 이상 경과해 시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하수도 관리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에 국고보조율 상향을 공식 건의할 방침이다.
현행 하수도법은 국가의 재정 및 기술 지원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이유로 국비 지원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광역시 수준의 국고보조율 30% 적용을 요구하며, 노후도와 정비 시급성을 반영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는 하수도 관리 체계를 사고 후 대응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일회성 예산이 아닌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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