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무리 김서현, 체력 저하·구속 하락에 부진 장기화

김서현 부진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후반기 들어 체력 저하와 구속 하락 등으로 부진에 빠졌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SNS)

한화 이글스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만 해도 2위 LG 트윈스를 5.5경기 차로 앞서며 독주 채비를 갖췄으나, 후반기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

LG가 후반기 21경기에서 17승 4패를 기록하는 동안 한화는 9승 1무 9패로 5할 승률에 그쳤고, 순위도 뒤집혀 현재는 LG가 2경기 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8~1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3연전에서도 한화는 1승 2패로 밀렸고, 유일한 승리였던 10일 경기마저 마무리 김서현이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9회말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첫 두 타자를 범타로 잡아냈으나, 이후 박해민·신민재·문성주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다행히 오스틴 딘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지만, 최근 이어진 부진 흐름은 막지 못했다.

김서현은 8월 들어 4경기 연속 실점 중이며, 이 기간 2⅔이닝 9피안타 8실점, 평균자책점 27.00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점대에서 2.94까지 치솟았다. 원인으로는 체력 저하가 지목된다.

2004년생인 그는 프로 3년 차로, 데뷔 첫 해 22⅓이닝, 2년 차 38⅓이닝을 던졌지만, 올해는 벌써 49이닝을 소화했다.

등판 횟수는 51경기에 달한다. 구종 패턴의 단조로움도 문제다.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하는 투구 스타일에 초구 빠른공 비율이 88.3%로 지나치게 높아 타자들이 초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LG 천성호는 8일 끝내기 안타 후 “초구 빠른공을 노리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그대로 들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구속이 150㎞대 초반으로 떨어지며 위력도 감소했다.

시즌 25세이브로 구원 부문 4위를 지키고 있지만, 뒷문 불안은 팀 전체 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도 사람이다. 전반기에 워낙 잘하다 보니 부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이라며 흔들림을 감쌀 뜻을 내비쳤다.

올스타 팬투표 포지션 1위를 차지했던 만큼 팬들의 기대도 여전하다. 김서현이 이번 시련을 극복한다면 한층 성숙한 마무리로 도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한화의 순위 경쟁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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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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