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캄차카반도 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최소 7개의 화산이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하며 대규모 지질 재앙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600년간 활동이 없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이번 강진의 영향으로 다시 분화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지부는 5일 클류쳅스카야 화산이 7km 높이의 화산재를 분출했다고 밝혔다.
하루 전에는 최고 9km에 달하는 화산재 기둥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셰닌니코프 화산도 6km 높이의 화산재를 뿜었으며, 이 화산재는 동쪽과 남동쪽으로 약 160km까지 확산됐다.
캄차카 화산폭발대응팀(KVERT)은 이번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의 분화를 “600년 만의 폭발”로 규정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연구소는 이 화산의 마지막 활동을 1550년으로, 러시아 화산지진학연구소는 1463년(±40년)으로 기록하고 있어, 이번 분화는 최소 475년 만이다.
현재 캄차카반도에서는 클류쳅스카야, 크라셰닌니코프, 베지먀니, 캄발니, 카림스키, 무트놉스키, 아바친스키 화산 등 7곳 이상이 동시에 활성화됐다.
러시아 당국은 6~10km 높이의 추가 화산재 분출 가능성을 경고하며 반경 10km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지진과 화산 활동은 태평양 지진대인 ‘불의 고리’에 위치한 캄차카반도의 지질 구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4년에도 캄차카의 8개 화산이 동시 분화한 사례가 있다.
강진 여파는 일본과 태평양 연안 국가로까지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고, 이와테현 구지항에서는 최대 1.3m, 홋카이도 네무로에서는 8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하와이와 에콰도르 등지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며, 수백만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러시아 세베로-쿠릴스크 항구는 실제로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캄차카반도 일대는 현재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에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277km 해역에서 규모 6.8의 여진이 발생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만화가 다쓰키 료가 2021년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의 예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작품에서 다쓰키는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가 갑자기 폭발해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다”고 묘사했으며, 이번 캄차카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시점이 겹치면서 “완전 소름 돋는다. 예언이 진짜였다니” 등의 반응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끼워 맞추기 식 해석”이라며 예언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예언 여부와 무관하게 캄차카 지역의 지질 불안정성이 실제로 위험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배동현([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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