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가 가을야구 경쟁을 앞두고 뼈아픈 전력 손실을 맞았다.
베테랑 좌완 불펜 백정현이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최근 4연승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위권 추격에 나선 팀에 큰 악재가 겹쳤다.
올 시즌 백정현은 29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의 대들보로 활약했다.
특히 4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이 0.61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초반 불안했던 마운드를 지탱했다.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등 핵심 계투진이 흔들리던 시기 이호성, 김태훈 등과 함께 허리를 책임지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지난 6월 7일 좌측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당시 구단은 "어깨 관절 부위에 염증 소견이 발견됐다"고 진단을 전했다.
재활을 통해 시즌 막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두산전 직전 취재진과 만나 “백정현은 올 시즌 복귀가 쉽지 않다. 어깨뿐만 아니라 무릎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백정현은 2007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18시즌 동안 한 팀에서만 뛴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의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를 지켜온 그는 올 시즌 불펜 전환 후에도 안정감을 제공하며 팀에 큰 힘이 됐다.
비록 베테랑 좌완을 잃었지만,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이 8월 들어 완벽하게 살아나면서 불펜 불안을 해소해가고 있다.
박 감독은 “재윤이가 9회를 잘 버텨주니 앞에서 던질 선수들의 활용도가 넓어졌다”며 “연승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핵심이다. 남은 경기 집중해 이기는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현재 4연승을 달리며 7위에 자리했지만, 3위 SSG 랜더스를 불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가을야구 막판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백정현의 공백을 다른 불펜 자원들이 어떻게 메워줄지가 삼성의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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