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이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2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어 이더리움 역시 최고가를 새로 쓰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 3위인 리플은 여전히 과거 최고점에 못 미치며 상대적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비트코인은 12만4457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23일 이더리움은 488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코인게코 기준)를 새로 썼다.
이처럼 양대 가상자산이 나란히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리플은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25일 오전 6시 2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0.24% 하락한 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8년 1월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3.84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리플이 다시 최고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최소 21% 이상의 추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플의 상대적 부진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선 2020년 이후 장기간 횡보세를 이어오면서 단기 매매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코인으로 분류됐다.
또한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주류 흐름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디파이(DeFi), 스테이킹 등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투자 심리 측면에서도 리플은 불리하다.
장기간 물량을 보유해 온 투자자, 특히 한국 투자자 일부가 가격이 오르면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강해, 상승세가 이어지기 전에 차익실현 압박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 결정적인 요인은 시장 지배력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이 아직 시장을 좌우할 만한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마켓 도미넌스(시장 점유율)는 58%, 이더리움은 15% 수준인 반면, 리플은 4.58%에 그쳐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 지배력이 낮다는 것은 결국 전체 암호화폐 흐름을 주도하기 어려운 위치라는 의미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리플이 시장 지배력을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지금보다 두 배 이상 급등해 7~10달러 구간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연이은 최고가 경신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만큼, 리플이 도약할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다만 리플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새로운 투자 테마와의 접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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