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지표 부진이 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주요 가상자산이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9일(현지 시간)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84% 하락한 11만3168.5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만3000달러선을 밑돌며 단기 지지선을 시험했으나 곧 회복했다. 다만 11만3000달러대에 머무르는 상황은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4.69% 내린 4140.13달러에 거래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하락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2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현금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주간 기대를 모았던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이 점차 후퇴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14일 발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운 것도 하락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된다.
경제 지표가 부진할 경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암호화폐는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경향을 보여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조정을 단기적 하락으로 볼지, 아니면 추가 급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고 분석했다.
일부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장기 상승세의 궤도에 있다고 보지만, 단기적으로는 11만 달러 초반대에서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한다.
또 다른 전문가는 “잭슨홀 미팅 결과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락은 그간 반복적으로 나타나 왔지만, 이번에는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와 직결돼 있어 시장 파급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파월 의장의 연설과 미국 경제 지표가 추가 하락 혹은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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