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유스 시스템의 상징이자 대표 성골 유망주였던 강성진이 전격적으로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팬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라이벌 팀 이적 소식에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7월 24일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강성진의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올 시즌 말까지로 임대 계약이 체결됐으며, 강성진은 수원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강성진은 “팀에 오게 되어 너무 기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와 힘을 합쳐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강성진은 FC서울 유소년 팀인 오산중과 오산고를 거쳐 2021년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서울 구단 역사상 최초로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던 유망주로, 왼발 킥과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데뷔 초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의 잠재력은 성인 대표팀에도 닿았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강성진을 2022 동아시안컵 국가대표팀에 발탁했고, 강성진은 2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시간은 점차 무게를 잃었다.
데뷔 2~3년차 시점부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강성진의 장점이 흐릿해졌고, 특히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출전 기회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최근 3시즌 동안 그는 K리그1 34경기에 출전했으나 평균 출전 시간은 41.7분에 그쳤다.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성장이 지체되자, 강성진은 결국 환경의 변화를 선택했다.
놀라운 점은 행선지가 서울과 뿌리 깊은 라이벌 관계인 수원이라는 점이다. 강성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적 배경을 직접 밝혔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분들께 조심스럽게 생각을 전한다”며 운을 뗀 뒤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수원의 제안을 받게 됐다. 서울과 수원의 상징성과 무게를 잘 알기에 구단은 오랜 시간 임대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의 진정성 있는 의사 표현에 구단도 고심 끝에 이 결정을 존중했다. 팬들의 당혹감과 실망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더 성숙한 자세로 한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팬들의 반응은 격앙됐다. 서울 구단 공식 SNS에는 “다시는 보지 말자”, “엘리트 코스 밟아놓고 뒤통수냐”, “임대가 아니라 이적으로 보내라” 등 비난의 댓글이 쇄도했다. 성골 유망주의 라이벌 이적은 감정의 선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수원은 강성진의 선수 등록 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그는 오는 27일 열리는 서울이랜드와의 K리그2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
팬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강성진은 이제 수원 소속으로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다.
서울에서의 침묵을 뒤로하고, 수원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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