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좀비딸’이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강타했다.
7월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좀비딸’은 오후 2시 기준 누적 관객 수 36만명을 돌파하며 2025년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향해 빠르게 질주하고 있다.
개봉 당일 최종 추정 관객 수는 약 45만에서 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세운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인 42만명을 뛰어넘는 수치다.
이미 개봉 전부터 이례적인 예매량으로 흥행 조짐을 드러낸 바 있다.
‘좀비딸’은 29일 오후 기준 예매량 30만장을 돌파하며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예매 기록을 단숨에 넘어섰다.
웹툰 원작, 스타 배우 조합,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날’과 정부 할인 쿠폰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관객 동원력을 만들어낸 셈이다.
특히 조정석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영화 ‘엑시트’, ‘파일럿’에 이어 ‘좀비딸’까지 연이어 여름 시장을 장악하며 ‘여름=조정석’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하고 있다.
조정석을 비롯해 조여정, 윤경호, 이정은, 최유리 등 연기력 탄탄한 배우들의 합도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좀비딸’은 전통적인 좀비 장르의 외피를 쓰되, 가족 드라마의 결을 잃지 않은 휴먼 코미디다.
극 중 조정석이 맡은 아빠 정환은 좀비가 된 딸 수아를 살리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하고, 생존보다 유대에 방점을 찍은 전개가 관객의 감정을 자극한다.
원작 웹툰이 갖고 있던 코믹성과 캐릭터성을 유지하면서도 영화적으로 각색된 결말이 특히 호평을 받고 있다.
웹툰이 희생으로 마무리됐다면 영화는 희망을 남기는 해피엔딩으로 관객에게 따뜻한 여운을 전한다.
‘좀비딸’ 흥행의 배경에는 외부 환경도 한몫했다.
30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예매가 7000원에 책정됐으며, 여기에 정부의 ‘6000원 할인권’까지 적용되면서 실구매가는 1000원에 불과했다.
이같은 이례적인 관람료 인하가 신작 ‘좀비딸’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경쟁작들과의 구도 역시 ‘좀비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고정 팬층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고, 마블 신작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은 개봉 초반부터 화제성을 끌어내지 못했다.
‘F1 더 무비’가 다소 뒷심을 보이고 있지만 개봉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좀비딸’의 상승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은 “조정석 특유의 코믹 연기뿐 아니라, 가족을 향한 뭉클한 감정선이 ‘좀비딸’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흥행작의 공통점은 가족 서사다. ‘좀비딸’은 코미디와 드라마를 결합해 이 두 요소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좀비딸’이 첫 주에만 100만 관객 돌파라는 고지를 넘보고 있다.
관객과 평단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좀비딸’의 흥행 곡선은 한동안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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