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방학기간 어린이집을 초등 돌봄터로 활용…3개소 시범 운영

어린이집
구미 무지개어린이집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경북도)

경상북도가 여름방학 중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방학 기간 중 초등학교 1~3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7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약 한 달 반 동안 운영되며,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복지 정책의 일환이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핵심 요소로 어린이집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최근 출생아 수와 영유아 인구 감소로 어린이집 이용률이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정이다.

통계에 따르면 경북도 내 0~5세 영유아 수는 2019년 11만 명에서 2023년 기준 6만9000명으로 약 37%가 줄었고, 이에 따라 어린이집 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3%가 줄었다.

보육 아동 수도 39% 감소해 어린이집의 유휴공간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유휴 자원을 지역사회 돌봄 자원으로 전환하고자 경북도는 초등학생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의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포항시 밤비니어린이집, 구미시 무지개어린이집, 예천군 아이원어린이집 등 세 곳이 시범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들 어린이집은 여름방학 기간 중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장시간 운영되어, 학부모들의 직장 생활과 아동 돌봄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를 갖췄다.

해당 사업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식사와 간식, 독서 활동,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시간 관리가 아닌,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각 어린이집에 전담 돌봄교사를 배치해 아동 개별 특성에 맞춘 질 높은 돌봄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단기적인 돌봄 공백 해소를 넘어, 지역사회 공동체 기반의 새로운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의 초등 돌봄교실이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과는 달리, 유아 중심 공간이었던 어린이집을 활용한 초등 돌봄 모델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배치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집 폐원이 속출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 내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와 수요자 만족도를 면밀히 분석해 2025년부터는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여건에 따라 운영 기관 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맞벌이 가정 비율이 높은 지역에는 추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어린이집의 유휴공간과 보육 인력을 활용해 초등돌봄까지 연결한 상생 모델”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사회 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돌봄 공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저출생 시대에 걸맞은 양육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경북도는 어린이집과 학교, 지역사회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적인 돌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유연한 대응과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함께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우리 동네 초등 방학 돌봄터' 시범사업은 저출산과 돌봄 공백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전국적인 돌봄 정책 확대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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