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화성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늦은 밤 화재가 발생해 주민 9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다.
3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2분쯤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한 23층짜리 아파트 22층의 에어컨 실외기실에서 불이 났다.
최초 화재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펌프차, 고가사다리차 등 장비 26대와 인력 60명을 신속히 투입해 약 20분 만에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화재가 발생한 시각은 대부분의 입주민이 잠든 시간이었으나, 아파트 내부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신속히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해당 아파트 입주민 90여명은 소방의 안내에 따라 건물 외부로 이동해 대기했으며, 일부는 인근 커뮤니티센터와 지하주차장 등으로 임시 이동했다.
화재는 에어컨 실외기실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발화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감식 및 관련 장비 분석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전기적 요인, 특히 실외기 과열 또는 전선 합선 가능성 등이 집중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는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피가 원활하게 이뤄졌고, 초동 대응이 빨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만큼 실외기 관리와 점검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층 아파트 실외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기적인 실외기 청소와 과열 방지를 위한 차단장치 점검, 전기배선 상태 확인 등을 통해 화재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 입주민들에게 공식 안내문을 배포하고, 전체 실외기 점검과 함께 전기 안전 점검 일정을 추가로 공지할 계획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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