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의 대표 라이벌전 ‘전설매치’가 이번엔 컵대회 무대에서 펼쳐진다.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7월 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으로 격돌한다.
서울이 기성용 이적이라는 민감한 상황 속에서 최근 상승세의 전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은 최근 4경기 무패(2승 2무)와 함께 지난 21라운드 포항전에서 4대1로 완승을 거두며 리그 6위로 올라섰다.
대전하나시티즌(2위)과의 승점 차도 단 5점에 불과해 향후 일정에 따라 상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그러나 좋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팀 분위기는 결코 평온하지 않다. 중심에는 기성용의 이적 이슈가 있다.
기성용은 서울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올 시즌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선수 본인의 요청으로 포항 스틸러스로의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
축구계에서 흔히 있는 이적이지만, 서울 팬들의 반응은 격렬했다. 포항전에서 팬들은 “김기동 나가”를 외치며 감독과 구단의 결정에 분노를 표출했고,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 버스를 막고 항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팬들은 구단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버스 이동을 가로막았다.
구단 관계자가 코리아컵 일정을 이유로 설득을 시도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내부적으로는 기성용의 부재를 이미 염두에 두고 새로운 팀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팬심의 이탈은 경기력과 팀 사기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전북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몰리며 위기를 겪었지만, 올 시즌 EPL 출신 거스 포옛 감독을 영입하며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K리그1에서 17경기 무패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조직력과 수비 안정성,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의 부진을 완벽히 극복했다는 평가다.
올 시즌 리그 맞대결에서도 전북은 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코리아컵에서는 아직까지 서울이 전북을 꺾은 적이 없어, 이번 경기가 진정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울은 지난 포항전 대승으로 어느 정도 부담을 덜었지만, 팀 내부의 갈등과 팬들의 실망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전 승리로 코리아컵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고 언급했으나, 체력적 문제와 심리적 동요는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전북은 공격진의 다채로운 조합과 강한 중원 장악력, 후방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압박 축구를 선보이고 있어, 현재의 서울로서는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서울이 이변을 만들기 위해선 전술적 유연성과 빠른 전환, 그리고 무엇보다 흔들림 없는 집중력이 필수다.
전설매치라는 라이벌전 특성상 분위기 하나로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팬들의 거센 반응과 구단의 대응, 선수단의 분위기 모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서울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컵대회에서 새로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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