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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농심신라면배

제9회 농심신라면배는 왕시의 3연승과 창하오의 4연승을 앞세운 중국이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한 한·중·일 국가대항 바둑대회다.

개요

제9회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국가별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아홉 번째 대회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진행됐으며 중국이 대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국은 준우승을 기록했다.

중국 대표팀은 펑첸, 왕시, 후야오위, 창하오, 구리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홍민표, 조한승, 목진석, 이창호, 박영훈이 대표로 출전했다. 중국은 왕시의 초반 3연승과 창하오의 후반 4연승을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제1회부터 제8회까지 한국과 일본만 우승했던 농심신라면배에서 중국이 처음 우승국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반 왕시의 3연승

대회 초반에는 중국의 왕시가 연승을 기록하며 중국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 한국의 홍민표를 꺾은 데 이어 일본의 고노 린과 한국의 조한승에게도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성했다. 한국기원 공식 기사 경력에도 제9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홍민표, 고노 린, 조한승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한 사실이 남아 있다.

왕시의 연승은 일본의 야마다 기미오에게 패하면서 끝났다. 이후 한국의 목진석이 야마다 기미오와 중국의 후야오위를 연이어 꺾으며 한국의 반격을 이끌었다. 목진석은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에게 패하면서 연승을 마쳤고, 대회는 중국과 한국의 후반 주자들이 등장하는 단계로 넘어갔다.

한국은 홍민표, 조한승, 목진석이 차례로 탈락한 뒤 이창호와 박영훈을 남겨두고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일본 역시 마지막 선수만 남으면서 최종 우승 경쟁은 세 나라의 후반 주자들에게 집중됐다.

창하오의 연승과 최종 라운드

중국의 후반 승부를 책임진 선수는 창하오였다. 창하오는 제2라운드 마지막 대국에서 목진석을 꺾으며 연승을 시작했다. 이후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이어갔다.

창하오는 일본의 마지막 주자 다카오 신지를 제압해 일본을 우승 경쟁에서 탈락시켰다. 이어 한국의 이창호와 맞붙어 승리하면서 중국의 우승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당시 이창호는 농심신라면배에서 여러 차례 한국의 마지막 승부를 책임져 온 대표적인 기사였기 때문에 창하오의 승리는 대회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결과가 됐다.

한국에는 마지막 주자 박영훈이 남아 중국의 연승을 저지하고 우승을 이어가야 했다. 중국은 창하오 외에도 주장 구리를 남겨둔 상황이어서 한국이 우승하려면 박영훈의 연승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중국의 첫 우승과 의미

2008년 2월 21일 열린 본선 13국에서 창하오는 박영훈에게 승리하며 4연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한국의 마지막 선수가 탈락하면서 남은 선수를 보유한 중국의 제9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이 확정됐다. 구리는 직접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팀의 우승을 맞았다.

한국기원 공식 기록에는 제9회 대회 우승국이 중국으로, 우승 멤버는 구리·창하오·후야오위·왕시·펑첸으로 기록돼 있다. 창하오의 공식 기사 경력에도 2008년 2월 21일 제9회 농심신라면배 중국 우승과 개인 4연승이 명시돼 있다.

중국의 우승은 농심신라면배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앞선 여덟 차례 대회에서는 한국이 일곱 차례, 일본이 한 차례 우승했지만 중국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제9회에서 처음 우승하면서 한·중·일 세 나라가 모두 농심신라면배 우승 경험을 갖게 됐고, 이후 중국과 한국이 대회 우승을 두고 장기간 경쟁하는 흐름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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