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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농심신라면배

제5회 농심신라면배는 원성진의 3연승과 이창호의 최종 2연승으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대회 5연패를 달성한 국가대항 바둑대회다.

개요

제5회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국가별 5명씩 출전해 연승전으로 우승국을 가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다섯 번째 대회다. 2003년 10월 시작돼 2004년 2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종료됐으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제1회부터 제5회까지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허영호, 홍민표, 박지은, 원성진, 이창호로 구성됐다. 평균 연령이 낮은 젊은 대표팀이었으며 박지은은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 최초의 여자 프로기사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회 중반에는 원성진이 3연승을 거뒀고, 최종 단계에서는 마지막 주자 이창호가 일본 선수 두 명을 연속으로 꺾어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대표팀과 초반 승부

제5회 대회에서 한국은 허영호, 홍민표, 박지은, 원성진을 앞세우고 마지막 주자로 이창호를 배치했다. 당시 허영호와 홍민표, 원성진은 신예 기사로 성장하던 시기였으며 이창호는 후원사 추천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초반에는 일본의 장쉬가 중국의 위빈과 한국의 허영호를 차례로 꺾었다. 이후 중국의 왕레이가 장쉬에게 승리한 뒤 홍민표까지 제압하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는 왕레이를 꺾은 데 이어 한국의 박지은과 중국의 저우허양까지 연속으로 물리쳐 3연승을 기록했다.

박지은은 고바야시 고이치에게 패해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남녀를 구분하지 않는 한국 농심신라면배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원성진의 3연승과 최종 라운드

한국의 흐름을 바꾼 선수는 원성진이었다. 원성진은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를 꺾어 그의 3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의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의 후야오위와 일본의 류시훈까지 연속으로 제압해 3연승을 달성했다.

원성진의 활약으로 한국은 앞선 선수들이 모두 탈락한 상황에서도 이창호를 남겨둔 채 최종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 중국에서는 주장 구리가 남아 있었고 일본에는 가토 마사오와 린하이펑이 남아 있었다.

2004년 2월 상하이에서 재개된 최종 라운드에서 원성진은 구리에게 패해 탈락했다. 구리는 이어 일본의 가토 마사오와 대국했지만 패하면서 중국 선수들이 모두 탈락했다. 이에 따라 우승 경쟁은 마지막 선수 이창호가 남은 한국과 가토 마사오·린하이펑이 남은 일본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창호의 마무리와 한국의 5연패

한국의 마지막 주자 이창호는 2004년 2월 13일 본선 13국에서 일본의 가토 마사오를 꺾었다. 이 승리로 일본에는 주장 린하이펑 한 명만 남았고, 한국과 일본은 다음 날 열린 최종국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맞붙게 됐다.

2월 14일 상하이에서 열린 본선 14국에서 이창호는 흑을 잡고 린하이펑과 대국했다. 중반 이후 우세를 확보한 이창호가 145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면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창호는 최종 라운드에서 일본의 두 선수를 연속으로 꺾으며 마지막 주자의 역할을 완수했다.

한국은 제5회 우승으로 농심신라면배 창설 이후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원성진의 3연승과 이창호의 마지막 2연승이 연결되면서 초반의 불리한 흐름을 뒤집었다. 제5회 대회는 박지은의 최초 여자 국가대표 출전, 원성진의 3연승, 이창호의 최종국 승리 등 여러 기록이 함께 남은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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