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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커배

란커배는 중국 취저우에서 열리는 세계 프로바둑대회로, 2023년 창설돼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리는 메이저 국제기전이다.

개요

란커배는 중국 저장성 취저우에서 개최되는 세계 프로바둑대회로, 정식 명칭은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이다. 202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중국·일본·대만과 북미·유럽 등 여러 지역의 정상급 기사들이 참가해 왔다. 중국바둑협회와 취저우시가 중심이 돼 개최하며 세계대회 가운데 비교적 최근에 창설된 메이저급 국제기전이다.

대회 명칭의 '란커'는 중국어 '란커'에서 유래한다. 취저우 란커산에는 왕질이라는 인물이 산에서 신선들이 바둑 두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들고 있던 도끼자루가 썩을 정도로 긴 시간이 흘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이야기에서 '란커'는 오랫동안 바둑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사용됐고, 취저우 역시 대표적인 바둑 문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창설과 대회 방식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은 2023년 개최됐다. 첫 대회 본선에는 각국 선발전 통과자와 시드자를 포함해 32명이 출전했으며 한국 8명, 중국 15명, 일본 5명, 대만 2명, 북미와 유럽 각 1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결승은 3번기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이후 대회를 거치면서 참가 규모와 예선 방식이 확대됐고, 제4회 대회에서는 통합예선에 프로와 아마추어를 포함해 375명이 참가했다. 일반조뿐 아니라 여자조와 시니어조도 운영해 본선 진출자를 선발했다.

제4회 본선은 48강부터 시작해 32강, 16강, 8강, 4강을 거쳐 결승 3번기로 이어졌다. 중국바둑규칙을 적용하며 덤은 7집반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이후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4회 기준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 준우승상금은 60만 위안이다.

역대 우승과 신진서의 활약

제1회 대회에서는 중국의 구쯔하오와 한국의 신진서가 결승에서 맞붙었다. 신진서가 결승 첫 판을 이겼지만 구쯔하오가 이후 두 판을 연속으로 승리해 종합전적 2대 1로 초대 우승자가 됐다.

제2회 결승에서는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신진서가 구쯔하오를 2대 0으로 꺾고 우승해 제1회 결승 패배를 설욕했다. 2025년 열린 제3회에서는 중국의 당이페이가 신진서를 결승 3번기에서 2대 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6년 제4회에서도 신진서는 결승에 진출해 대회 창설 이후 네 차례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결승 상대는 변상일이었으며 신진서가 1·2국을 모두 승리해 2대 0으로 두 번째 란커배 우승을 차지했다.

제4회 대회와 세계대회로서의 의미

제4회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특히 강한 성적을 거뒀다. 8강에서 신진서·신민준·변상일이 중국 선수들을 각각 꺾었고 이지현이 박정환을 이기면서 4강 네 자리를 모두 한국 선수들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결승전에 앞서 한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준결승에서는 신진서가 이지현을, 변상일이 신민준을 꺾으면서 한국 선수 간 결승이 성사됐다. 신진서는 결승에서 변상일을 2대 0으로 제압하며 제2회에 이어 다시 우승했고, 란커배 최초의 2회 우승자가 됐다.

란커배는 창설 역사는 짧지만 높은 상금과 세계 정상급 기사들의 참가, 대규모 통합예선을 바탕으로 빠르게 주요 국제기전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대회 개최지인 취저우의 란커산 전설과 바둑 문화를 세계대회와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특징적인 국제 바둑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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