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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라위키 용어

버스막기

버스 막기는 스포츠 팬들이 경기 후 선수단 버스의 이동을 막고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에게 설명·사퇴 등을 요구하는 비공식 항의 방식을 뜻한다.

개요

버스 막기는 스포츠 경기 종료 후 팬들이 선수단 버스의 이동을 막고 감독이나 구단 관계자에게 해명·사과·사퇴 등을 요구하는 항의 행위를 가리키는 통용어다. 국내 스포츠 팬덤에서는 ‘버막’이라는 약칭으로도 불린다.

주로 팀의 장기간 성적 부진, 강등 위기,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 구단 운영 문제 등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을 때 경기장 주차장이나 선수단 이동 동선에서 발생한다.

버스 막기는 축구에만 존재하는 공식 제도나 K리그의 정식 용어가 아니다. 팬덤과 언론에서 형성된 표현이며, 대한민국에서는 특히 K리그 구단을 둘러싼 항의 사례를 설명할 때 자주 사용돼 왔다.

구체적인 방식은 팬들이 선수단 버스 앞에 모이는 형태부터 실제 차량 이동을 장시간 제한하는 형태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모든 사례를 동일한 수준의 행동으로 설명하기보다 실제 이동 방해 여부와 지속시간, 참여 인원, 폭력·협박 발생 여부 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K리그에서 버스 막기가 알려진 과정

K리그에서는 오래전부터 성적과 구단 운영에 불만을 가진 팬들이 경기 후 선수단 버스 주변에 모여 감독이나 관계자와의 대화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2012년 6월에는 FC서울강원FC 팬들의 버스 막기 사례가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됐다. 당시 보도에서는 경기 결과에 불만을 가진 팬들이 선수단 버스의 이동을 막고 감독과 선수들에게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하는 상황이 소개됐다.

2022년에도 여러 K리그 구단에서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전북 현대 모터스 팬들이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막고 김상식 감독과의 대화를 요구한 사례 등이 보도되면서 ‘버막’이라는 표현이 축구 팬덤 밖에서도 알려졌다.

이후에도 팀 성적이나 감독 거취, 프런트 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때 버스 막기가 다시 등장했다. 2025년에는 포항 스틸러스 팬들의 사례 등을 계기로 버스 막기 방식 자체가 팬의 정당한 항의인지, 선수단 이동을 방해하는 과도한 행동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버스 막기에서 감독과 구단 책임자를 요구하는 방식

버스 막기에서는 단순히 차량을 세우는 것보다 감독이나 구단 책임자를 팬들 앞에 나오게 해 직접 설명을 요구하는 방식이 자주 나타난다.

팬들은 경기력 부진, 연패, 강등 위험, 선수 기용, 감독 거취나 구단의 의사결정 등에 대한 입장을 요구한다. 일부 사례에서는 감독이 버스에서 내려 팬들과 대화하거나 확성기·마이크 등을 이용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버스 막기는 일종의 비공식 ‘팬 간담회’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나 구단이나 감독이 사전에 동의한 공식 간담회와 팬들이 차량의 출발을 제한한 상태에서 대화를 요구하는 상황은 구분해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팬 미팅, 간담회, 공식 서포터즈 소통, 팬 친화 프로그램 등 별도의 소통 방식을 운영할 수 있다. 실제 K리그에는 팬과의 소통 및 팬 서비스를 평가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도 운영되고 있다.

버스 막기의 법적 문제와 업무방해 가능성

버스 막기 자체를 하나의 행위만으로 일률적으로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법적 책임은 차량 이동을 어떻게 방해했는지, 어느 정도의 물리력이 사용됐는지, 업무 수행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대한민국 형법상 위력으로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경우 업무방해죄가 문제 될 수 있다. 대법원은 업무방해죄에서 말하는 ‘위력’을 상대방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거나 혼란하게 할 만한 세력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행위의 시간·장소·목적·인원수·행태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는 법리를 제시하고 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업무방해 결과가 실제로 완성돼야만 업무방해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업무방해의 위험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판단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다수가 선수단 버스의 출발을 실질적으로 막거나 장시간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동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형사법상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버스 주변에서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까지 모두 동일하게 업무방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폭행, 협박, 재물손괴 등 별도의 행동이 수반되면 해당 행위에 대한 법적 판단도 별도로 이뤄질 수 있다. 스포츠 팬덤에서 통용되는 ‘버스 막기’라는 명칭보다 실제로 어떤 행동이 있었는지가 법적 판단에서는 더 중요하다.

버스 막기를 둘러싼 팬 항의권과 선수단 이동권 논쟁

버스 막기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팬이 구단에 의견을 전달할 권리와 선수·감독·구단 직원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어디까지 조화시킬 수 있는가에 있다.

버스 막기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팬이 입장권과 상품을 구매하고 장기간 구단을 지지해 온 주요 이해관계자인 만큼 심각한 성적 부진이나 불투명한 구단 운영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강한 항의 방식이 등장한다는 해석도 있다.

반대 입장에서는 경기 결과나 감독의 성과에 대한 불만이 있더라도 여러 사람이 차량을 둘러싸 출발을 막는 행동은 선수단과 관계자에게 물리적·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비판한다. 경찰과 안전요원이 개입해야 하는 상황으로 확대되거나 장시간 차량 이동이 제한될 경우 단순한 의견 표현의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두 입장은 팬의 비판과 항의 자체가 가능한지 여부보다 항의 방법의 적절성을 두고 갈린다.

버스 막기를 스포츠 문화의 하나로 당연시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않다. K리그의 공식 절차가 아니라 팬덤에서 형성된 비공식 항의 방식이며, 구체적인 행동에 따라 안전 문제와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검토 자료

  1. 대법원 2026년 업무방해죄 위력 판단 법리
  2. 한국프로축구연맹 팬 프렌들리 클럽상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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