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를 앞질렀다…한국 고용시장 첫 역전

기사 핵심 요약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가 216만2천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 216만2천명 첫 200만명 돌파
  • 2025년 60세 이상 취업자 683만4천명으로 50대 취업자 첫 역전
  • 고령화와 노인 일자리 확대, 노후 소득 부족이 함께 작용한 고용 변화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가 216만2천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50대 취업자를 처음 앞질렀고, 고령화와 노인 빈곤이 배경으로 꼽힌다.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가 216만2천명으로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50대 취업자를 처음 앞질렀고, 고령화와 노인 빈곤이 배경으로 꼽힌다.(사진: 생성형 AI)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천명으로 2018년 통계 공표 이후 처음 200만명을 넘었다. 2025년 60세 이상 취업자도 683만4천명으로 50대 취업자 667만9천명을 처음 앞질렀다. 고령화로 7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 데다 노인 일자리 확대와 노후 소득 부족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70세 이상 취업자 216만2천명, 2025년 첫 200만명 돌파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 KOSIS 기준으로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천명이다. 2024년보다 9.2% 증가한 수치다. KOSIS는 국내 주요 국가승인통계를 제공하는 통계 포털이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고령층 취업자가 늘었다는 데 있지 않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국가데이터처가 70세 이상 취업자 통계를 공표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 70세 이상 취업자는 121만9천명이었다. 2025년 216만2천명과 비교하면 7년 만에 약 1.8배로 늘었다.

증가 속도도 빠르다. 70세 이상 취업자는 2021년 156만6천명으로 150만명을 넘겼다.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7.1∼9.7% 증가했고, 2025년에는 216만2천명에 도달했다. 150만명 돌파 이후 4년 만에 20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전체 취업자에서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2018년 4.5%였던 7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25년 7.5%로 상승했다. 취업자 100명 중 7명 이상이 70세 이상이라는 뜻이다.

70세 이상 남성·여성 취업자 모두 100만명 넘긴 고령층 고용 변화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확인된다. 2025년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111만3천명이다. 2024년 101만6천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긴 뒤 2025년에도 9.6% 증가했다.

70세 이상 여성 취업자도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2025년 70세 이상 여성 취업자는 104만9천명으로 2024년보다 8.7% 늘었다.

이 변화는 고령층 취업 증가가 특정 성별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남성 고령자는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고, 여성 고령자 역시 공공 일자리, 돌봄, 서비스, 단시간 근로 등 다양한 형태로 노동시장에 남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다.

70대 이상 고용은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고용시장 안의 큰 집단이 됐다.

다만 남녀 모두 100만명을 넘겼다는 사실만으로 고령층 노동환경이 좋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취업자 수 증가는 건강한 고령자가 더 오래 일하는 변화일 수 있지만, 동시에 생계 때문에 은퇴하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할 수도 있다.

60세 이상 취업자 683만4천명, 50대 취업자 첫 역전

2025년 고용통계에서 더 큰 구조적 변화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를 처음 앞질렀다는 점이다. 2025년 60세 이상 취업자는 683만4천명이다. 2024년보다 5.3% 증가했다. 반면 2025년 50대 취업자는 667만9천명으로 0.4% 감소했다.

두 연령대의 차이는 15만5천명이다.

국가데이터처가 연령별 취업자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보다 많아진 것은 2025년이 처음이다. 이는 한국 고용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고령층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0대는 그동안 한국 노동시장에서 핵심 취업 연령대로 여겨졌다. 기업의 중간관리자, 숙련직, 자영업자,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이 포함된 연령대다. 그런데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를 앞질렀다는 것은 노동시장에 남아 있는 고령 인구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이 변화는 인구구조와 맞물린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청년층과 중장년층 인구 비중은 줄고, 60대 이상 인구 비중은 커지고 있다. 노동시장에서도 이 인구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70세 이상 인구 증가가 고령층 취업자 증가의 1차 배경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의 첫 번째 배경은 인구구조 변화다. 70세 이상 인구는 2018년 502만5천명에서 2025년 682만2천명으로 늘었다. 일할 수 있는 70세 이상 인구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취업자 수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령화는 단순한 인구 통계가 아니다. 노동시장, 복지 재정, 의료비, 지역 경제, 가족 돌봄 구조를 동시에 바꾼다. 70세 이상 인구가 늘어나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도 함께 늘어난다. 특히 과거보다 건강 상태가 나아지고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70대에도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다.

하지만 인구 증가만으로는 70세 이상 취업자 급증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 2018년부터 2025년까지 70세 이상 인구는 꾸준히 늘었고, 같은 기간 취업자도 더 빠르게 늘었다. 이는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 의지가 커졌거나, 생계상 일해야 하는 필요가 커졌거나, 공공·민간 일자리 공급이 확대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70세 이상 취업자 216만2천명은 고령화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노후 소득 구조의 문제를 드러내는 숫자다.

노인 일자리 확대가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에 미친 영향

7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노인 일자리 확대도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령층의 소득 보완과 사회참여를 위해 공공형·사회서비스형·민간형 노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 같은 일자리는 고령층 취업자 통계에 영향을 준다.

노인 일자리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은퇴 이후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일정한 소득을 제공하며, 지역사회 활동을 유지하게 한다. 고령층에게 일은 단순한 임금 수단만이 아니라 생활 리듬과 관계망을 유지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공공 일자리 중심의 고령층 고용은 임금 수준과 근로시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취업자 수는 늘어도 충분한 노후 소득을 보장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고령층 취업자 증가를 좋은 일자리 증가로만 해석하면 현실을 놓치게 된다.

중요한 것은 일자리의 질이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다는 사실보다, 그 일자리가 안정적인지, 안전한지, 소득 보완 효과가 충분한지, 건강 상태와 맞는지가 더 중요하다.

노인 빈곤율 39.7%, 70세 이상 취업 증가의 어두운 배경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건강한 고령자가 오래 일하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노인 빈곤 문제를 함께 보면 다른 해석이 필요하다.

MBC는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5’를 인용해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이 39.7%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OECD 평균은 14.8%로 제시됐다.

이 수치는 70세 이상 취업 증가가 단순히 “일하고 싶은 노인이 늘었다”는 의미만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노후 소득이 충분하지 않다면 고령자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할 수밖에 없다. 은퇴가 선택이 아니라 생계 위험이 되는 구조에서는 70대 취업 증가가 사회적 경고 신호가 된다.

한국의 고령층은 자산은 주택에 묶여 있고, 현금 소득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충분하지 않거나, 과거 노동시장 이력 때문에 연금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자도 있다. 이 경우 노인 일자리는 선택적 사회참여가 아니라 생활비 확보 수단이 된다.

그래서 70세 이상 취업자 216만2천명이라는 숫자는 두 얼굴을 가진다. 하나는 건강수명 연장과 고령층 사회참여다. 다른 하나는 노후 빈곤과 불안정한 은퇴다.

70세 이상 취업자 200만명 시대가 고용시장에 던지는 질문

70세 이상 취업자 200만명 시대는 한국 고용시장에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째, 정년 이후 노동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60세 정년 이후에도 일하려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이들을 흡수할 양질의 일자리는 충분하지 않다. 단순 일자리만 늘리면 취업자 수는 증가해도 고령층의 소득 안정과 숙련 활용은 제한된다.

둘째, 고령 노동자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 70대 이상은 신체 회복력과 사고 위험 측면에서 청장년층과 다르다. 일자리를 늘리는 만큼 업무 강도, 근무시간, 산업재해 예방 기준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

셋째, 노후 소득 보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 고령층이 계속 일하는 이유가 빈곤 때문이라면, 일자리 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연금, 기초연금, 주거비, 의료비, 돌봄 비용을 함께 봐야 한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가 더 이상 주변 통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2025년 216만2천명은 하나의 세대 변화다. 한국 사회는 이제 “노인이 얼마나 일하느냐”보다 “어떤 조건에서, 왜 일하느냐”를 물어야 한다.

70세 이상 취업자와 60세 이상 취업자 변화 비교

비교 항목 70세 이상 취업자 60세 이상 취업자
2025년 취업자 수 216만2천명 683만4천명
전년 대비 증가율 9.2% 5.3%
주요 의미 통계 공표 이후 첫 200만명 돌파 1963년 집계 이후 처음 50대 취업자 역전
비교 대상 2018년 121만9천명에서 1.8배 증가 2025년 50대 취업자 667만9천명보다 15만5천명 많음
해석 초고령층 노동시장 참여 확대 고용시장 중심축의 고령층 이동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초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를 앞질렀다는 점은 더 구조적인 변화다. 한국 고용시장에서 고령층은 더 이상 은퇴 이후의 주변 집단이 아니라 핵심 취업 연령층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 고령층 취업 증가는 초고령사회와 노후 소득 문제가 겹친 결과

이번 통계는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 흐름과 직접 연결된다. 70세 이상 인구는 2018년 502만5천명에서 2025년 682만2천명으로 늘었다. 인구가 늘면 취업자도 증가한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노인 빈곤율이 높기 때문에 고령층 취업 증가를 단순한 활동적 노년으로만 보기 어렵다.

한국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OECD 평균 14.8%보다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70세 이상 취업 증가가 생계형 노동과도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과제는 명확하다. 고령층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되, 일하지 않아도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노후 소득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 노인 일자리 확대만으로는 노후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긍정 신호와 위험 신호를 함께 담고 있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과거보다 건강한 고령자가 늘었고, 은퇴 이후에도 사회활동을 이어가려는 수요가 커졌다. 일은 고령층에게 소득뿐 아니라 관계, 자존감, 생활 리듬을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위험 신호도 있다. 노인 빈곤율이 높은 상황에서 고령층 취업 증가는 생계형 노동 증가를 뜻할 수 있다. 특히 70대 이상이 불안정한 단시간 일자리나 저임금 일자리에 집중된다면, 취업자 수 증가는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정책적으로는 두 방향이 함께 필요하다. 건강하고 일할 의지가 있는 고령자에게는 민간 일자리와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넓혀야 한다. 동시에 일하기 어려운 고령자에게는 연금과 복지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70세 이상 취업자 200만명 시대의 핵심은 “더 오래 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안전하게 일하고, 일할 수 없는 사람은 빈곤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70세 이상 취업자 200만명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은퇴 기준의 붕괴

이번 통계에서 눈에 띄는 점은 70세 이상 취업자가 더 이상 예외적 숫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2025년 216만2천명은 한국 사회에서 은퇴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60대가 은퇴 이후의 연령대로 여겨졌지만, 이제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를 앞질렀고 70세 이상 취업자도 200만명을 넘었다. 이 변화는 건강한 노년의 확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준비되지 않은 노후의 결과이기도 하다. 판단은 분명하다. 고령층 취업 증가는 고용 성과로만 볼 수 없고, 노후 소득과 일자리 질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는 몇 명인가요?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2천명입니다. 2018년 관련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었습니다.

70세 이상 취업자는 2024년보다 얼마나 늘었나요?

2025년 70세 이상 취업자는 2024년보다 9.2% 증가했습니다. 2018년 121만9천명과 비교하면 약 1.8배 수준입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를 처음 앞질렀나요?

네. 2025년 60세 이상 취업자는 683만4천명으로 50대 취업자 667만9천명보다 15만5천명 많았습니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인가요?

70세 이상 인구 증가, 노인 일자리 확대, 건강수명 연장, 노후 소득 부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7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좋은 현상인가요?

일할 수 있는 고령자가 늘어난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노인 빈곤 때문에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일자리 질과 노후 소득 보장이 함께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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