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고용동향, 제조업 27개월 만의 반등에도 청년 고용 한파는 여전

수출 호조로 제조업 고용은 2년 3개월 만에 증가했지만, 청년층과 숙박·음식점업의 고용 부진은 심화됐다. 정부는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로 대응할 방침이다.

기사 핵심 요약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 수는 11만 3천 명 증가했다. 특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취업자가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47개월 연속 감소하고 숙박·음식점업 등 내수 업종의 부진은 심화되어 고용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9월 고용동향, 제조업 회복세에도 청년·내수 업종 고용 부진 심화

  • 9월 취업자 수 11만 3천 명 증가, 제조업 고용은 27개월 만에 반등했다.
  • 15~29세 청년 취업자는 47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엇갈린 9월 고용동향, 제조업 회복과 청년·내수 부진 동시 신호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1만 3천 명 늘어나 석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가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청년층 고용 한파는 여전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부문별 명암이 엇갈렸다.

9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가운데,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차량을 조립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모습. (사진 - AI 생성)
9월 고용동향에서 제조업 고용이 2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수출 회복 흐름이 고용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AI 생성)

27개월 만의 반등, 제조업 고용 시장에 켜진 청신호

9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만 6천 명 늘어, 2024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이로써 26개월간 이어지던 감소세가 멈췄다. 화학물질제품, 금속가공,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고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가 시차를 두고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깊어지는 그늘: 청년층과 내수 업종의 고용 부진

제조업 회복세에도 청년층과 일부 내수 업종의 고용 상황은 악화됐다. 특히 청년층 고용 감소는 장기화됐고, 숙박·음식점업은 코로나19 확산 시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47개월째 이어진 청년 취업자 감소세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4만 7천 명 줄어 4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청년층 고용률 역시 44.0%로 1.1%p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 둔화의 영향이 정보통신, 보건복지, 도소매업 등 청년층이 주로 일하는 업종에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당수 청년은 불안정한 프리랜서로 일하며 최저임금 등 기본적인 노동권 보호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있다.

숙박·음식점업, 5년 7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

내수 경기에 민감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9만 7천 명 감소하며 두 달 연속 줄었다. 이는 2021년 2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쿠폰 발행 등으로 취업자가 이례적으로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테이블과 의자가 정돈되어 있지만 손님은 한 명도 없는 텅 빈 식당.
숙박 및 음식점업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취업자 감소 폭을 보였다 (사진 - AI 생성)

새로운 청년 통계 기준과 '착시 효과' 논란

정부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에 따라 이달부터 청년 연령을 '15~34세'로 확대한 새로운 통계도 함께 공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30대 초반이 포함되면서 청년 고용의 어려움이 통계상 완화되어 보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1년간은 기존 15~29세 통계와 15~34세 통계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연령대별 고용 지표 비교

실제로 9월 고용지표를 보면, 15~34세 기준 취업자 감소 폭(-9만 8천 명)은 15~29세(-14만 7천 명)보다 작았다. 고용률 하락 폭(-0.4%p) 역시 15~29세(-1.1%p)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30대 초반이 15∼29세보다 고용 안정성이 있어 고용률 하락 폭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표: 2026년 9월 청년 연령대별 고용지표 전년 동월 대비 증감
구분 15~29세 15~34세
취업자 증감(천 명) -147 -98
고용률 증감(%p) -1.1 -0.4
실업자 증감(천 명) +15 +5
실업률 증감(%p) +0.6 +0.1
출처: 국가데이터처 (2026.10.16)
노트북으로 구직 정보를 살펴보며 한숨을 쉬는 젊은 취업준비생의 모습.
청년층 고용지표는 새로운 통계 기준 도입으로 일부 완화된 것처럼 보이나, 실질적인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정부,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등 정책 대응 마련

정부는 엇갈린 고용지표에 대응해 범부처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성장의 과실이 일자리를 통해 확산하도록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포함하는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업종은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의 주요 과제들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주 묻는 질문

9월 제조업 고용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출 호조가 시차를 두고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화학물질제품, 금속가공, 기타 운송장비 등에서 고용이 늘었습니다.

청년 고용 상황은 왜 계속 나빠지고 있나요?

경기 둔화의 영향이 정보통신, 보건복지, 도소매업 등 청년층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에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15~29세 취업자는 4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청년 통계 기준이 바뀌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존 '15~29세'에서 '15~34세'로 청년 연령 기준이 확대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적인 30대 초반이 포함되면서 통계상 고용 악화 정도가 완화되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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