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열대야 일수 역대 1위…전국 평균 9.7일 기록

기사 핵심 요약

2026년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9.7일을 기록하며 관측 사상 역대 1위에 올랐다. 기상청은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면서 남부지방은 폭염, 중부지방은 호우가 집중되는 지역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평년(2.8일)의 3.5배에 달하는 수치다.

  • 2026년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 9.7일로 역대 1위 기록 경신
  • 중부지방은 잦은 호우, 남부지방은 폭염·가뭄 등 지역적 기후 양극화 심화
  • 주요 원인으로 티베트·북태평양고기압 동시 확장과 지형효과(푄 현상) 지목

2026년 7월 열대야 일수 역대 1위…전국 평균 9.7일

2026년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9.7일을 기록하며 2024년의 8.8일을 넘어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밤이 많았던 달로 공식 확인됐다. 기상청은 2026년 8월 5일 '2026년 7월 기후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평년(2.8일)보다 3.5배 많았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 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6.8℃로 평년(24.6℃)보다 2.2℃ 높아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폭염일수 역시 8.9일로 평년(4.1일)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7월 열대야 일수는 평균기온, 폭염일수 등 다른 기록들과 비교해도 가장 두드러지게 평년 기록을 웃돌며 역대 1위를 경신했다.

2026년 7월 주요 기후 기록 비교 (자료: 기상청)
항목 2026년 7월 평년 7월 평년 대비 역대 순위
평균기온(℃) 26.8 24.6 +2.2 3위
폭염일수(일) 8.9 4.1 +4.8 -
열대야 일수(일) 9.7 2.8 +6.9 1위

남부는 '폭염', 중부는 '호우'…뚜렷했던 지역 양극화

지난 7월 기후는 남부지방은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 시달린 반면, 중부지방은 비가 자주 내리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중부지방은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 체감 더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동성 심화의 한 단면으로 분석된다.

2026년 7월 열대야 전국 평균기온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지난 7월 남부지방은 폭염, 중부지방은 잦은 비로 인해 뚜렷한 기온 차이를 보였다 (사진 - AI 생성)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해 7월은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양상이었으나, 올해 7월은 중부 호우, 남부 폭염·가뭄으로 지역 양극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혹독한 폭염이 발생하며 피해가 집중됐다.

대구 22일, 구미 21일…경상권 중심의 혹독한 더위

특히 경상지역은 대구 22일, 구미 21일 등 한 달의 절반 이상 폭염이 발생하며 남부지방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더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에서도 20일의 폭염일수가 기록되는 등 경상권을 중심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남 지역의 하루 최고기온이 4일 연속 해당일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온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폭염 원인: 티베트·북태평양고기압 동시 확장과 지형효과

기상청은 이번 이례적 폭염과 7월 열대야의 주된 원인으로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며 맑은 날씨 속에 강한 햇볕과 지형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7월 10일에서 17일 사이 두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하며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됐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 확장 모식도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며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를 유발했다 (사진 - AI 생성)

또한 하순에는 고기압성 순환의 중심이 우리나라 서쪽으로 이동하며 서풍 계열의 바람이 강화됐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지형효과(푄 현상)가 더해져 기온 상승을 부추겼다. 고온다습한 공기는 밤사이 복사냉각을 약화시켜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게 만들어 역대급 열대야의 원인이 됐다.

가뭄과 해수면 온도 상승…복합적 기후 현상

7월의 기후 현상은 폭염과 열대야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72.3% 수준에 그쳐 일부 지역의 가뭄과 함께 해수면 온도 상승도 관측되었다. 2026년 7월 전국 강수량은 220.0mm로 평년(296.5mm)보다 현저히 적었다. 이는 남부지방의 가뭄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를 기록했으며, 하순으로 갈수록 빠르게 상승했다. 2026년 7월 하순 기준 서해와 남해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2017~2026년) 중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나 해양 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기상청 “기후 변동성 심화…극한 현상 동시 발생 대비해야”

기상청은 올해 7월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근거로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폭염, 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기상 이변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일 재난뿐 아니라 복합적인 기후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둔 포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이상기후 현황을 자세히 분석하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기상 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열대야의 정확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기상청에서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열대야로 정의합니다.

2026년 7월이 2025년 7월보다 더 더웠나요?

평균기온 자체는 역대 2위였던 2025년(27.1℃)보다 낮았지만, 밤 더위를 나타내는 7월 열대야 일수는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26년 서울의 첫 열대야는 언제였나요?

2026년 서울의 첫 열대야는 7월 11일에 관측되었습니다. 이는 2025년 6월 29일보다 12일 늦은 기록입니다.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