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테페 유적에서 2300년 전 모자이크 바닥 첫 확인

기원전 300년경 헬레니즘 도시 실체 확인 및 2027년 서울 특별전 개최

기사 핵심 요약

한·튀르키예 조사단이 퀼테페 유적에서 2300년 전 헬레니즘 모자이크 바닥을 첫 발굴했다.

  • 퀼테페 유적에서 1948년 발굴 시작 이래 처음으로 헬레니즘 시대 모자이크 바닥을 확인했다.
  • 기원전 300년경 조성된 모서리 유구로 신전 등 주요 공공 건축물의 입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2027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출토 점토판과 발굴 성과를 공개한다.

한국과 튀르키예 공동발굴조사단이 튀르키예 중부 퀼테페 유적에서 약 2300년 전 헬레니즘 시대에 축조된 모자이크 바닥 유구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및 앙카라대와 진행한 현지 학술조사를 통해 헬레니즘 도시의 규모와 구조를 규명할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퀼테페 유적에서 헬레니즘 시기 모자이크 유구가 발견된 것은 1948년 첫 공식 발굴이 시작된 이래 70여 년 만에 처음이다.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발굴 현장에서 연구진이 모자이크 유구를 조사하는 모습
발굴단이 와르샤마 궁전 동편 유구 구역에서 모자이크 기저면의 실측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퀼테페 유적 발굴 현황과 모자이크 유구의 특징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앙카라대 공동조사단은 튀르키예 퀼테페 유적 와르샤마 궁전 동쪽 구역을 조사해 동서 163cm, 남북 165cm 크기의 모서리 형태 모자이크 바닥을 찾아냈다. 돌이나 색유리, 타일 조각을 맞춰 무늬나 그림을 새긴 상부 표면은 세월이 흐르며 사라진 상태였고 하부 기저 바닥면만 수습됐다. 조사단은 바닥 유구와 함께 묻혀 있던 편년 토기를 분석해 이 유구가 기원전 300년경 축조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간 단편적 흔적으로만 전해지던 퀼테페 일대 헬레니즘 도시의 실체를 증명하는 물적 기준선이 마련된 셈이다. 피크리 쿨라코울루 앙카라대 교수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모자이크 유구가 발견되는 장소는 보통 제사를 지내는 신전처럼 중요한 장소였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바닥 유구의 규모와 잔존 형태를 토대로 신전이나 주요 공공 건축물이 자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카네시 왕국 수도 퀼테페의 역사적 성격과 기록유산

퀼테페는 기원전 20세기부터 기원전 18세기 무렵 번성했던 고대 아나톨리아 카네시 왕국의 수도이자 광역 교역 중심지였다. 유적지에서는 당시 아나톨리아와 메소포타미아 문명 사이에서 오간 무역 내역을 상세히 기록한 쐐기문자(설형문자) 점토판 2만3500여 점이 출토됐다. 해당 점토판 기록물은 고대 상업망과 생활상을 증명하는 사료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학계는 이번 발굴을 통해 청동기 시대 카네시 왕국 번영기 이후 헬레니즘 시대까지 이어진 도시 지속성과 공간 재편 과정을 실증적으로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문자 기록유산에 더해 건축 유구가 함께 확인되면서 시대별 도시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틀이 마련됐다.

고대 퀼테페 유적에서 출토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설형문자 점토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퀼테페 출토 설형문자 점토판은 고대 교역망의 실상을 보여준다 (사진 - AI 생성)

한·튀르키예 공동조사 개요 및 발굴 주요 제원

한국과 튀르키예는 2024년 4월 문화유산기관 간 업무 협약을 맺고 퀼테페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공동 학술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연구진이 보유한 과학적 분석 기술과 튀르키예 현지 연구진의 발굴 연구 성과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표: 퀼테페 유적 공동발굴조사 및 출토 유구 개요

구분 내용
조사 대상 튀르키예 중부 퀼테페 유적(와르샤마 궁전 동쪽)
참여 기관 대한민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앙카라대
조사 착수 시점 2024년 4월
출토 유구 규모 동서 163cm, 남북 165cm(모서리 잔존 바닥면)
추정 조성 시기 기원전 300년경(헬레니즘 시대)
역사적 의의 1948년 발굴 시작 이래 첫 헬레니즘 모자이크 확인

수교 70주년 기념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추진 계획

양국은 한·튀르키예 수교 70주년을 맞아 내년 8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공동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 현장에서는 공동발굴조사의 학술 성과를 비롯해 퀼테페 유적에서 출토된 설형문자 점토문서 원본과 관련 연구 자료가 국내 대중에게 첫선을 보인다.

전시는 유물 실물 전시와 함께 한국 측이 참여한 디지털 기록화 작업물 및 과학 분석 결과를 종합해 꾸려진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의 뷜렌트 괴뉠타쉬 문화유산박물관총국 부총국장은 “튀르키예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와 한국 연구진의 과학적 분석 기술, 디지털 기록 기술을 결합해 더욱 발전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퀼테페 유적에서 출토된 모자이크의 연대는 어떻게 추정하나요?

모자이크 바닥 유구와 함께 출토된 편년 토기를 정밀 분석하여 기원전 300년경 헬레니즘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발굴된 모자이크 유구의 상태와 크기는 어떠한가요?

동서 163cm, 남북 165cm 크기의 모서리 형태이며, 표면의 무늬는 사라진 상태로 기저 바닥면만 수습되었습니다.

퀼테페 출토 유물은 한국에서 언제 관람할 수 있나요?

양국 수교 70주년을 기념하여 내년 8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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