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똠얌쿵 냄새 역하거든?" 박항서 감독 향한 인종차별에 태국축협 공식 성명 발표

태국축협 진상 조사 착수…관중도 최대 200만원 벌금 규정 명시

기사 핵심 요약

태국축구협회는 박항서 감독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가한 관중을 조사하며 최대 200만 원 벌금 규정을 발표했다.

  • 2026년 11월 1일 경기 직후 박항서 감독과 외국인 선수를 향한 관중의 비하 발언이 발생했다.
  • 소속팀 칸차나부리는 즉각 성명을 냈고 태국축구협회도 공식 조사와 심의 절차에 착수했다.
  • 태국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인종차별 행위를 저지른 관중은 최대 200만 원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항서 감독이 원정 경기 직후 상대 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하자 태국축구협회가 공식 성명을 내고 진상 조사와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태국축구협회는 경기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인종차별 행위를 스포츠 정신을 훼손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선수와 구단 관계자는 물론 관중에게도 최대 200만 원 수준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세부 규정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2026년 11월 1일 태국 촌부리주 농프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태국 2부리그 9라운드 경기 직후 발생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칸차나부리 파워FC(이하 칸차나부리)는 파타야 유나이티드(이하 파타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으나,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관람석에서 비하 발언이 터져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박항서 감독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경기 종료 후 발생한 인종차별 발언 논란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으로 이동하던 중 상대 팀 관중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한국인을 비하하는 모욕적 언사를 반복해서 들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해당 관중이 특정 비하 단어와 욕설을 섞어 소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손가락을 입에 대며 자제를 요구했으나, 모욕적인 발언이 이어지자 관중석을 향해 걸음을 멈추고 거세게 항의했다. 주변 경기장 안전 요원과 구단 관계자가 박 감독을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서는 박 감독뿐 아니라 칸차나부리 소속 외국인 선수 존 바지오 역시 관중석으로부터 외모와 인종을 겨냥한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도자와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동일 경기장에서 관중의 비하 대상이 되면서 사태의 파장은 한층 커졌다.

칸차나부리 구단 항의와 박항서 감독의 대응

칸차나부리 구단은 사건 직후 공식 채널을 통해 소속 구성원을 겨냥한 차별적 행위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구단은 '인종차별에 반대한다(SAY NO TO RACISM)'는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선수단을 향한 차별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도자와 선수를 향한 모욕에 현장에서 정면 대응한 박 감독의 행동과 구단의 입장 발표가 이어지면서 태국 현지 축구계에서도 자정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장 내 혐오 표현을 방치할 경우 리그 전체의 대외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배경이다.

경기장 테이블 위에 놓인 축구 협회 공식 규정집과 엠블럼
태국축구협회는 경기장 안팎의 모든 차별 행위를 근절하겠다며 공식 징계 규정을 재확인했다 (사진 - AI 생성)

태국축구협회 공식 성명과 조사 착수 지시

태국축구협회는 사태 발생 이튿날인 2026년 11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경기장 및 축구계 전반의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반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경기장 내부와 주변, 소셜미디어 등 축구와 연관된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는 차별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나우라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사안의 엄중함을 들어 대회 운영 부서에 관련 증거 자료를 조속히 수집하고 즉각 규정에 따른 심의 절차를 진행하라고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기 감독관 보고서와 현장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파타야 홈구장 측의 안전 관리 책임과 행위자 신원 파악 작업이 시작됐다.

인종차별 행위자 대상 징계 및 벌금 규정

태국축구협회가 공개한 징계 규정에 따르면 모욕 및 차별 행위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일반 관람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행위 주체와 가담 방식에 따라 출전 정지, 경기장 출입 통제, 벌금 처분이 단계별로 규정되어 있다.

특히 관중이 단독 또는 집단으로 인종차별 발언을 하거나 확성 장비를 동원할 때 부과되는 벌금 수위가 명확히 명시됐다. 확성 장비를 쓰거나 온라인 생중계를 이용해 차별 발언을 유포할 경우 최대 5만 바트(약 200만 원)의 벌금과 함께 1~4경기 동안 해당 장비의 반입이 금지된다.

태국축구협회가 공표한 대상별 세부 징계 수위는 다음과 같다.

구분 자격 정지 및 제재 벌금(바트) 벌금 환산액(원)
선수 1~3경기 출전 정지 1만~6만 바트 약 40만~240만 원
팀 관계자 2경기 직무 정지 1만~4만 바트 약 40만~160만 원
일반 관중 (단독) 경기장 내 행위 조사 후 처분 1만~3만 바트 약 40만~120만 원
일반 관중 (다수 가담) 집단 가담 시 처벌 강화 2만~4만 바트 약 80만~160만 원
확성 장비·생중계 이용 관중 1~4경기 장비 반입 금지 3만~5만 바트 약 120만~200만 원

태국축구협회가 구체적인 벌금과 제재 기준을 적시하며 강경 대응 방침을 굳힌 만큼, 현장 조사를 거쳐 관련자들에게 규정에 따른 실질적인 처분이 내려질지 관심이 쏠린다.

자주 묻는 질문

박항서 감독에게 어떤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나요?

2026년 11월 1일 원정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이동하던 중 상대 팀 관중으로부터 한국인을 비하하는 모욕적인 언사와 욕설을 들었습니다.

태국축구협회는 관중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 수 있나요?

인종차별 행위를 한 관중에게는 1만~3만 바트의 벌금이 부과되며, 확성기나 온라인 중계를 이용한 경우 최대 5만 바트(약 200만 원)의 벌금과 장비 반입 금지 처분이 내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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