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형 교통모델 혁신 나선 영암·보령, 대기시간 단축 비결은

전국 82개 군 대상 국비 지원과 수요응답형 교통 결합으로 이동 사각지대 해소

기사 핵심 요약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은 전국 82개 군을 대상으로 수요응답형 버스와 택시를 지원해 교통 취약지역 주민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정책이다. 영암군과 보령시 등에서 대기시간 단축과 이용객 증가 성과를 거두었으며, 데이터 기반 운영과 무인 DRT 연계로 발전하고 있다.

농촌형 교통모델이 수요응답형 교통과 결합해 대기시간을 줄이고 이동 편의를 높인다.

  • 전국 82개 군 대상 군당 국비 3억 5,000만 원 규모 1대 1 매칭 지원 체계
  • 영암군 콜버스 도입 후 대기시간 90분에서 26분 단축 및 탑승객 두 배 이상 증가
  • 보령시 합승 허용 택시형 DRT 운영으로 대기시간 70분에서 7.4분으로 감소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이 수요응답형 교통(DRT)과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접목하며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0월 21일 세종시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전국 시·도 및 군 사업 담당자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형 교통모델 워크숍'을 열고 지역 우수사례와 향후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전국 82개 군에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버스와 택시 등 맞춤형 교통수단을 투입해 교통약자의 병원 방문과 장보기 등 필수 이동권을 보장하는 복지 정책이다.

농촌형 교통모델 워크숍이 진행 중인 회의장 전경
농림축산식품부가 세종시에서 개최한 농촌형 교통모델 워크숍에서 관계자들이 지역 교통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영암군과 보령시의 수요응답형 교통 혁신 사례

전남 영암군과 충남 보령시는 수요응답형 교통과 규제 혁신을 통해 농촌 주민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탑승객을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두 지자체는 기존 고정 노선 버스의 긴 배차간격 문제를 극복하고자 호출 기반 모빌리티 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영암군은 2024년 삼호읍에 도입한 수요응답형 버스인 '영암콜버스'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주요 거점은 농어촌버스로 연결하는 간선망을 구축하고, 대중교통 접근이 어려운 배후 마을은 콜버스와 100원 택시로 보완하는 지선 체계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배차와 요금 정산을 플랫폼 기반으로 일원화하고, 버스와 택시를 한데 묶는 통합 공공 모빌리티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충남 보령시는 규제 실증특례 제도를 활용해 합승이 가능한 택시형 DRT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차간격이 1시간을 웃돌던 농어촌버스를 보완해 승객이 호출하면 인근 택시가 태우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탑승 대기시간과 차량 탑승 후 목적지까지 걸리는 이동시간을 줄였다.

농촌 마을 정류장에 정차해 주민을 태우는 수요응답형 콜버스
수요응답형 버스와 택시 서비스는 배차 간격이 긴 농촌 지역의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영암·보령 교통서비스 개선 지표 비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도입 전후를 비교하면 주민들의 평균 대기시간과 운행시간이 줄어들고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영암군 및 보령시 수요응답형 교통 도입 전후 운영 성과 비교

구분 도입 서비스 형태 대기시간 변화(분) 운행시간 변화(분) 월평균 이용객(명)
전남 영암군 버스형 DRT (영암콜버스) 90 → 26 - 4,048 → 9,377
충남 보령시 택시형 DRT (합승 허용) 70 → 7.4 51 → 8 -

*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2026. (영암군 월평균 이용객은 2023년 실적 대비 콜버스 도입 후 평균 기준, 보령시 대기시간은 기존 버스 배차간격 대비 택시형 DRT 대기시간 기준)

영암군은 콜버스 도입 이후 평균 대기시간이 90분에서 26분으로 줄었으며, 월평균 탑승객은 2023년 4,048명에서 도입 후 평균 9,37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농림축산식품부, 2026). 보령시 역시 기존 버스 배차간격이 약 70분이었으나 택시형 DRT 도입 후 평균 대기시간은 7.4분으로 줄었고, 평균 운행시간도 51분에서 8분으로 감소했다(농림축산식품부, 2026).

전국 82개 군 대상 농촌형 교통모델 추진 체계

농촌형 교통모델은 대중교통 이용이 취약한 농촌 주민의 정주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전국 82개 군을 대상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서비스 거점과 외곽 배후마을 간 접근성을 강화하고 주민 체감복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농촌 지역은 도시와 비교해 노선버스가 적게 다녀 의료와 문화, 복지 서비스 접근에 제약이 따른다. 2020년 기준 전국 3만 7,563개 행정리 중 시내버스가 운행하지 않거나 하루 3회 미만으로 운행하는 마을은 8,049개소로 전체의 21.4%에 달했다(농림축산식품부, 2026). 정부는 이러한 이동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범사업을 거친 뒤 2018년부터 본 사업으로 전환해 운영해 왔다.

지원 대상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3조 제5호에 따른 농촌 지역에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자체다. 82개 군 지역은 농식품부가 '농촌형'으로 주관하며, 78개 시 지역은 국토교통부가 '도시형'으로 관할한다. 지자체 직접 운영을 비롯해 운수사업체, 마을자치회 및 비영리법인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정 지원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국비 50%와 지방비 50%를 1대 1로 매칭하는 구조다. 지원 기준금액은 군당 국비 3억 5,000만 원 수준이다. 버스형은 차량 구입비와 개조비, 운전기사 인건비, 유류비 등을 보조하며, 택시형은 운행손실보상금 등을 지원한다. 광역지자체는 관할 시·군 간 예산 조정을 거쳐 자율 배분할 수 있으며, 필요 시 기준금액 이상 지원도 가능하다.

농촌 도로를 운행하는 공공 맞춤형 교통수단 차량
전국 82개 군에 투입된 맞춤형 교통수단은 병원 방문과 장보기 등 교통약자의 기초 생활 이동을 뒷받침한다 (사진 - AI 생성)

무인 DRT와 플랫폼 연계를 통한 향후 정책 방향

농림축산식품부는 2027년 정책 추진 방향으로 AI 기반 데이터 운영관리와 미래 교통기술의 현장 연계를 제시했다. 단순히 운행 차량 수를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배차 효율성을 높이는 관리 체계로 다듬을 방침이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추진할 예정인 교통취약지역 무인 DRT(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 지원 방향도 함께 다뤄졌다. 첨단 자율주행 버스 기술과 수요응답형 모델을 결합해 운전 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촌 현장의 인력난을 풀고 서비스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워크숍 현장에서 "농촌형 교통모델은 대중교통이 부족한 지역 주민의 일상과 이동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운영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데이터 기반 운영관리와 새로운 교통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농촌형 교통모델의 국비 지원 규모와 재정 매칭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를 통해 군당 국비 3억 5,000만 원 수준이 지원되며 국비 50%와 지방비 50%를 1대 1로 매칭합니다.

수요응답형 교통(DRT)을 도입한 지자체들의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요?

영암군은 대기시간이 90분에서 26분으로 감소하고 이용객이 늘었으며, 보령시는 대기시간이 70분에서 7.4분, 운행시간이 51분에서 8분으로 줄었습니다.

향후 농촌형 교통모델에 새로 도입되는 교통 기술은 어떤 것이 있나요?

AI 기반 데이터 정밀 분석 체계와 더불어 운전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무인 DRT 기술이 현장과 연계될 예정입니다.

참고자료

  1.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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