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특별전에 개인 소장품을 출품한 사실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출품작 중 하나가 친일 인사의 작품으로 밝혀져 철거되는 과정에서 유 관장이 소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공직윤리 문제가 제기됐다.
유홍준 관장, 개인 소장품 '셀프 추천' 전시로 이해충돌 논란.
- 유홍준 관장,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개인 소장품 2점 출품해 이해충돌 논란.
- 출품작 중 하나는 친일 인사 작품으로 밝혀져 철거, 관장의 소유 사실 은폐 의혹 제기.
-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윤리 규정 위배 소지 및 공직자 윤리 문제 비판.
유홍준 관장 개인 소장품 전시, 이해충돌 논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특별전에 개인 소장품을 출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일고 있다. 출품작 중 한 점은 당초 애국지사의 작품으로 소개됐다가 친일 인사의 작품으로 드러나 철거되면서, 국립기관의 전시 검증 시스템과 관장의 공직윤리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15일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에 전시된 유물 두 점이 유홍준 관장의 개인 소장품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유물은 작가 오류로 철거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 유묵과 ‘자수 상보자기’다. 문화계에서는 국립박물관 최고 책임자가 개인 소장품을 전시에 포함한 과정 전반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일 인사 작품으로 밝혀진 '일반시국은' 유묵
논란은 ‘일반시국은’ 유묵에서 시작됐다. 이 작품은 당초 ‘밥 한 그릇도 나라의 은혜’라는 뜻을 담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장의 글씨로 소개됐다. 유 관장 역시 개막 당시 “이번 전시에서 크게 감동받은 작품”이라고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 한 달여 만에 글씨를 쓴 인물이 독립운동가 박원근이 아닌, 일제강점기 중추원 고문을 지낸 친일 관료 박중양으로 밝혀지면서 박물관은 해당 작품을 철거했다. 유 관장은 당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으나, 작품이 자신의 소유라는 사실은 공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을 낳았다.
'작품 세탁' 의혹과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윤리 규정
유 관장이 해당 유묵을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시작가 1만 원, 낙찰가 5만 원에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며 ‘작품 세탁’ 의혹도 제기된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출품됐다는 이력 자체가 작품의 가치와 공신력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박물관 관계자는 “선의였든 아니든 관장 본인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유묵과 함께 전시된 ‘자수 상보자기’ 역시 유 관장의 소장품이라는 사실은 국정감사를 앞둔 국회 질의 과정에서야 공개됐다.

이러한 행위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M)의 윤리 규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정준모 미술평론가(박물관학)는 “ICOM 규정은 박물관 소속원이 개인 소장 유물이 있을 경우, 소속 박물관 규정에 따라 소장 사실을 등록 및 보고하는 것을 필수적인 윤리 의무로 명시하고 있다”며 관장이 개인 소장품을 특별전 목록에 포함시킨 것은 국제적으로도 비판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ICOM 윤리규정은 박물관 활동 전반에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전문가의 직업윤리상 개인의 이익과 기관의 공적 기능이 충돌할 가능성을 엄격히 배제해야 한다.
유홍준 관장의 해명과 남겨진 과제
유홍준 관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해당 유묵이 군립부여박물관 건립을 위해 부여문화원에 기증할 예정이던 작품 중 하나였다고 해명했다. 유 관장은 실제로 2019년, 2023년,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총 865점의 유물을 부여문화원에 기증했으며, 평가액은 약 27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 관장의 기증 이력과는 별개로 이번 사건은 공공기관의 전시 기획 및 검증 절차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국립 기관 전시가 관장 개인의 판단에 좌우될 수 있고, 이해충돌 소지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향후 유사한 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국립 박물관의 유물 선정 과정 투명성을 높이고,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윤리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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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관장이 전시회에 낸 개인 소장품은 무엇인가요?
'일반시국은' 유묵과 '자수 상보자기' 두 점입니다. 특히 '일반시국은' 유묵은 당초 애국지사의 작품으로 소개됐으나 친일 인사의 작품으로 밝혀져 철거됐습니다.
개인 소장품을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나요?
박물관의 최고 책임자가 개인 소장품을 전시에 포함하면 공정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국립박물관 전시는 작품의 가치를 높여주므로, 이를 '작품 세탁' 등 사적 이익에 이용했다는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이런 행위를 금지하고 있나요?
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윤리 규정은 박물관 전문가가 개인 소장품이 있을 경우 기관에 등록 및 보고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과 기관의 공적 기능이 충돌할 가능성을 엄격히 배제하도록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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