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보건복지부의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살던 집에서 계속 거주하길 원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재가급여 수급자의 69.4%가 자택 거주를 희망했으며, 이는 3년 전보다 19.6%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정부는 재가급여 확대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노인 자택 거주 희망 69.4%로 급증, 3년 만에 약 20%p 상승하며 요양시설 선호도는 감소했다.
- 재가급여 수급자 중 독거노인 비율 43.6%로 증가해 1인 노인가구 돌봄 문제가 중요 과제로 부상했다.
- 재가급여 요양보호사 월급은 약 108만 원으로 시설 종사자의 절반 수준이며, 인력 고령화와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노인 10명 중 7명 "살던 집에서 노후 보낼 것"…에이징 인 플레이스 심화
거동이 불편해져도 요양시설이 아닌 익숙한 집에서 노후를 보내려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란 노인이 건강이 악화되거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해져도 원래 살던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계속 거주하고자 하는 현상을 말한다. 2026년 8월 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 결과는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명확한 수치로 보여준다.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로 본 '내 집' 선호 현상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장기요양실태조사'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급격히 변화하는 노년층의 거주 선호도와 함께, 이들을 뒷받침하는 돌봄 서비스 이용 실태를 구체적인 통계로 제시한다. 이번 조사는 장기요양 수급자 및 그 가족, 요양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수급자 고령화 심화, 재가급여 이용률 80% 육박
조사에 따르면, 85세 이상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47.3%로, 직전 조사인 2022년보다 3.1%포인트 증가하며 수급자의 고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체 수급자 중 대다수인 80%는 시설이 아닌 집에서 돌봄을 받는 재가급여를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 비율은 2019년 70.3%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노인들이 가능한 한 독립적이고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내 집 거주' 희망 69.4%…3년 만에 20%p 가까이 급증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건강이 악화되더라도 현재 집에 계속 거주하겠다는 재가급여 수급자의 응답 비율이 69.4%에 달하며 급증한 점이다. 이는 3년 전인 2022년 조사 당시 49.8%였던 것과 비교하면 19.6%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로, 노년층의 인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희망한다는 응답은 2022년 28.7%에서 2025년 17.6%로 11.1%포인트 감소했다.
| 구분 | 2022년 | 2025년 | 증감(p) |
|---|---|---|---|
| 현재 집에 계속 거주 | 49.8% | 69.4% | +19.6 |
| 노인요양시설 입소 | 28.7% | 17.6% | -11.1 |
1인 노인가구 증가와 재가 돌봄의 현실
자택 거주를 선호하는 현상은 전체 노인 인구의 독거 비율 증가 추세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으며, 이는 재가급여 수급자의 구성과 돌봄 서비스의 형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에 따르면 1인 노인가구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독거노인 수급자 증가와 가족의 돌봄 부담
실제 재가급여 수급자 중 혼자 사는 비율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재가급여 수급자 중 독거노인 비율은 43.6%로 3년 전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시설 입소자 중 입소 전에 혼자 살았던 비율은 59.3%로, 2022년 대비 22%포인트나 급증해 1인 노인가구의 돌봄 문제가 중요해졌음을 보여준다. 현재 재가급여 수급자는 주로 방문요양(78.1%)과 주·야간보호(21.5%)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에이징 인 플레이스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가족의 돌봄 부담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급자 가족의 51.6%는 여전히 돌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재가급여 수급자 가족의 43.5%는 수급자의 건강이 나빠져도 집에서 계속 돌보겠다고 응답해, 2022년의 29.5%보다 14%포인트 증가하며 가족의 돌봄 의향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돌봄 인력의 고령화와 처우 문제, 지속가능성의 위기
'에이징 인 플레이스'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요양요원의 심각한 고령화와 열악한 처우 문제가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안정적인 돌봄 인력 확보 없이는 양질의 재가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돌봄 인력 5명 중 1명은 70대…고용 불안과 낮은 임금
돌봄 수요가 급증하는 현장에서 장기요양요원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5년 기준, 전체 장기요양요원 중 60세 이상은 63.4%, 70세 이상도 17.7%에 달했다. 특히 재가급여 종사자의 70세 이상 비율은 20.2%로, 시설급여 종사자(6.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들의 고용 형태는 단시간 근로 특성상 계약직(76.1%)이 대부분이었고, 월평균 임금은 시설급여 요양보호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 직종 | 월평균 임금(원) |
|---|---|
| 사회복지사 | 2,369,000 |
| 물리(작업)치료사 | 2,345,000 |
| 간호(조무)사 | 2,205,000 |
| 시설급여 요양보호사 | 2,198,000 |
| 재가급여 요양보호사 | 1,088,000 |
특히 재가급여 요양보호사의 월평균 임금은 약 108만 원으로, 시설급여 요양보호사의 절반 수준에 그쳐 처우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정부, 중증 수급자 재가급여 확대 등 정책 지원 강화
정부는 노년층의 자택 거주 선호를 지원하고 재가 돌봄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증 수급자 대상 월 한도액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6년 8월 현재, 복지부는 돌봄 필요도가 높은 1·2등급 중증 수급자의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늘리고, 방문재활이나 영양 관리 같은 신규 시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장기요양요원의 처우 개선 방안도 추가로 마련해 안정적인 돌봄 인력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 정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보건복지부 공식 홈페이지 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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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에이징 인 플레이스는 나이가 들어 건강이 나빠지더라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계속 머물며 노후를 보내고 싶어 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요양원 같은 시설에 들어가는 대신, 방문요양 등 재가 서비스를 받으며 익숙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재가급여와 시설급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재가급여는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하거나 주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등 자택에 거주하면서 받는 돌봄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반면 시설급여는 노인요양시설(요양원)이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에 입소하여 생활 전반의 돌봄을 받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정부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확산을 위해 어떤 지원을 계획하고 있나요?
정부는 이러한 추세에 맞춰 돌봄이 더 많이 필요한 중증(1·2등급) 수급자가 집에서도 충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가급여 월 한도액을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방문재활이나 영양 관리 같은 새로운 시범 서비스를 도입하여 재가 돌봄의 질을 높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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