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74% "학생들 AI 부정행위 늘어"…대학가 대책 부심

서울대 공대 설문 결과, 과제·시험 등에서 비윤리적 AI 활용 급증…대학가, 평가 방식 개편 등 대책 마련 부심

기사 핵심 요약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74%가 과제 등에서 학생들의 비윤리적 AI 활용이 증가했다고 응답하는 등 대학가 AI 부정행위 문제가 심화하고 있다. 과제뿐 아니라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까지 적발되자, 대학들은 절대평가 도입과 수업 방식 변경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 74%가 학생들의 AI 부정행위 증가를 체감하는 등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 서울대 공대 교수 73.6%가 학생들의 과제 수행 시 AI 비윤리적 활용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 과제 표절을 넘어 연세대, 서울시립대 논술 시험장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 대학들은 AI 부정행위 대응책으로 절대평가 전환, 소규모 토론식 수업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 74% "학생 AI 부정행위 늘었다"…대학가 '빨간불'

대학가에서 'AI 부정행위'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10명 중 7명 이상이 과제, 보고서 등에서 학생들의 인공지능(AI) 비윤리적 활용이 늘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술이 교육 현장에 확산하며 나타난 부작용으로, 이에 대학들은 평가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서울대 공과대학이 최근 소속 교수 1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6%가 '학생들이 과제 수행 과정에서 AI를 비윤리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답했다. 보고서(71.8%)와 발표(64.6%)에서도 AI의 비윤리적 활용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AI  부정행위가 확산한 가운데 대학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그 주위를 감싸는 인공지능 데이터 흐름을 형상화한 일러스트
AI 부정행위가 대학가에서 확산하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험·과제 부정행위에 대한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 - AI 생성)

교수들이 본 학생들의 AI 의존 실태

교수들은 많은 학생이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기보다, 자료 탐색 과정 없이 AI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에서 '학생들이 자료 탐색 없이 AI에 의존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55.5%에 달한 반면, 'AI의 한계를 알고 적절히 활용한다'는 긍정적 평가는 18.2%에 그쳤다.

표: 서울대 공대 교수가 본 학생 AI 활용 방식 (2026년 10월)

학생 AI 활용 방식 응답 비율(%)
자료 탐색 없이 AI에 의존한다 55.5
AI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다 24.5
AI의 한계를 알고 적절히 활용한다 18.2

자료: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2026)

과제 넘어 시험까지…'스마트 안경' 동원한 AI 부정행위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는 과제물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 안경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시험 현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대학에서 관련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교육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대, 한 학기 만에 다수 적발

서울대에서는 지난 1학기에만 여러 건의 AI 관련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공대 컴퓨터공학부의 한 전공과목에서는 수강생 62명 중 절반이 넘는 36명이 과제에 AI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성적 불이익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교양 과목 중간고사에서 다수 학생이 AI로 문제를 푼 정황이 드러났다. 같은 학기 다른 교양 강의 기말시험에서는 수강생 36명 중 절반 가까이가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돼 시험 결과가 전원 무효 처리되기도 했다.

텍스트 정보가 비치는 렌즈를 가진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모습
최근 대학 논술 시험장에서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부정행위가 적발되기도 했다 (사진 - AI 생성)

연세대·서울시립대, 논술 시험서 '스마트 안경' 적발

최첨단 기기를 동원한 시험 부정행위도 현실이 됐다. 지난 10월 10일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치러진 논술 시험에서는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감독관에게 적발됐다. 앞서 10월 3일 서울시립대 자연과학계열 논술 시험 현장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진화하는 부정행위 수법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대학가, 'AI 부정행위' 근절 위한 근본 대책 모색

잇따르는 AI 부정행위에 대학들이 기존 평가와 수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단순 지식 암기나 정답 찾기 위주의 평가로는 AI의 비윤리적 활용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 공대는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대규모 강의를 소규모 토론식 강의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문대학 역시 AI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수업부터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수업까지 단계별 교과과정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시대를 맞아 평가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AI를 활용해 과제를 작성하는 것은 무조건 부정행위인가요?

대학 및 교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다릅니다. 하지만 출처 표기 없이 AI 생성물을 그대로 제출하거나 AI 사용이 금지된 과제에 활용하는 경우 대부분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는 어떻게 적발하나요?

주로 시험 감독관이 수험생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관찰하거나 일반 안경과 다른 외형을 보고 확인합니다. 최근 관련 사례가 늘면서 대학들도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참고자료

  1. 서울시립대학교
  2.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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