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이 차세대 AI 기술과 관련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제미나이 도입 이후에도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기 내 처리 방식과 애플의 자체 인프라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ing)’을 통해 구동돼 사용자 데이터 보호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8월 애플이 새로운 시리에 적용할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을 두고 구글과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애플이 구글의 AI 기술 활용을 위해 연간 약 10억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올해 말 예정된 시리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관련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CNBC는 이번 계약이 구글의 가속화된 AI 전략과 함께 오픈AI에 대한 경쟁력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해 2009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9일에는 시가총액 3조8천800억 달러를 기록해 애플(3조8천400억 달러)을 일시적으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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