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황금연휴가 줄어들면서 올해 최장기 연휴로 꼽히는 다음달 설연휴를 앞두고 여행업계의 예약률이 오르고 있다. 짧아진 연휴 구조 속에서 설연휴가 사실상 유일한 장기 휴가 기회로 부각되면서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이른 황금연휴는 다음달 16~18일 설연휴다. 주말을 포함해 닷새를 쉴 수 있고, 여기에 19~20일 이틀 연차를 사용할 경우 14일부터 22일까지 최대 9일간 휴가가 가능하다. 삼일절과 5월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은 주말을 활용해 사흘 수준에 그치고, 추석연휴 역시 오는 9월 24~27일 나흘에 불과해 올해 최장기 연휴는 설연휴가 유일하다.
여행업계가 설연휴에 거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특히 지난해 1400원대로 진입한 원·달러 환율이 이어지며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를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는 다음달 설연휴(14~18일) 출발 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해 설연휴(1월25~29일) 대비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원투어 여행이지 역시 다음달 13~20일 예약 건수가 지난해 1월24~31일과 비교해 약 10% 늘었다.
업계는 지난해 계엄과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설연휴를 계기로 예약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행지는 단거리 지역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모두투어의 지역별 예약 비중은 동남아가 40%로 가장 높았고, 일본(27%), 중국(15%), 미주·남태평양(6%), 유럽(6%) 순이었다. 미주·남태평양과 유럽은 지난해 각각 10%였던 것과 비교하면 고환율 영향으로 비중이 크게 줄었다. 반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예약 비중이 85%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교원투어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역별 예약 비중은 일본(20.6%), 베트남(14.9%), 태국(11.1%), 대만(8.1%)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지난해 12.5%에서 크게 늘며 1위로 올라섰다. 이에 맞춰 교원투어는 일본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강화했다. 나고야를 거점으로 게로·다카야마·시라카와고 등 일본 3대 온천 지역을 둘러보는 상품과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배경지로 알려진 가마쿠라를 소규모로 여행하는 도쿄 상품 등이 포함됐다.
장거리 여행지 가운데서는 서유럽(7.9%), 지중해(7.4%), 남유럽(7.4%), 동유럽(4.3%) 등 유럽 예약 비중이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분산된 모습이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취소와 신규 예약이 위축됐던 기저 효과로 올해 전체 예약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휴가 짧고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일정 조정이 가능한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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