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시장 ‘배민 독주’ 굳어지나… 쿠팡이츠와 MAU 격차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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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으로 배달앱 시장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이츠와의 격차와 시장 판도 변화를 짚어본다.(이미지 출처: 배민 SNS)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2위 사업자인 쿠팡이츠와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유지하며, 지난해 하반기에도 압도적인 업계 1위 지위를 이어갔다. 최근 쿠팡이츠가 모회사 쿠팡을 둘러싼 신뢰 훼손 이슈의 여파로 이미지 타격을 입으면서, 배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의 MAU는 2025년 하반기 내내 2200만~2300만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9월 일시적인 조정 이후에도 11월부터 다시 반등했고, 12월에는 2375만1718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같은 기간 쿠팡이츠의 MAU는 1100만명대에서 1200만명대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배민과의 격차는 여전히 컸다. 12월 기준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1273만2592명으로, 배민과 약 1100만명 차이가 났다.

3위 사업자인 요기요는 이용자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월 487만8746명이던 MAU는 9월 449만156명으로 줄었고, 11월에는 442만1217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 들어 455만1191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내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배민의 독주 배경으로 광범위한 가맹점 네트워크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꼽는다. 퀵커머스 서비스인 ‘배민B마트’를 통해 전국 판매망을 활용한 전통주 배달을 시작한 점, 로봇 배달과 관제 시스템을 연계한 자동화 운영으로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경쟁력 요인으로 거론된다.

브랜드 전략 변화도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배민은 새해 첫날인 이달 1일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며, ‘복(福)을 배달한다’는 콘셉트로 일상의 장면과 새해 메시지를 담아냈다. 가족과 친구, 반려동물 등 친숙한 일상을 휴대전화 화면 속에 담은 뒤 “모두에게 새해 복이 배달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배민은 지난해 김범석 대표이사 취임 이후 ‘배민 2.0’을 선언하고, 앱 아이콘을 보다 직관적인 형태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편을 진행했다. 서비스 이용 경험을 단순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쿠팡이츠의 모회사인 쿠팡을 둘러싼 신뢰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향후 배민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쿠팡이츠를 둘러싼 이슈가 소비자 인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주문을 망설이게 만드는 심리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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