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FC, 선수단 임금 체불 위기...세금 운영 시민구단의 심각한 경영

충남아산 임금 체불
충남아산FC가 구단 재정난으로 임금 체불 위기에 처했다 (사진 출처 - 충남아산FC SNS)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FC가 구단 운영난으로 인해 이달부터 선수단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에서 임금 체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팬들과 축구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충남아산은 15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수 선수 추가 영입 및 선수단 확대를 통해 K리그1 승격을 목표로 2025시즌을 운영했으나, 경기 불황과 충남권 집중호우 피해 등으로 기업 후원과 구단 수입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해 구단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0월부터는 선수단 임금 미지급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재정난 해결책으로 ▲선수단 규모 대폭 축소 ▲지출 구조 전면 재조정 ▲조직 슬림화 등을 약속하며, “기업 후원 추가 유치와 긴축 운영을 통해 이번 사태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K리그 구단이 직접 임금 체불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로,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문제는 충남아산의 이번 위기가 단순한 경기 불황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구단의 비정상적인 선수단 규모와 관리 부실이 사태의 본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충남아산은 올 시즌 개막 당시 선수단 인원이 무려 48명에 달했고, 여름 이적시장 이후에도 50명까지 늘어났다.

K리그2 구단의 평균 선수단 규모가 37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현저히 비대한 수치다.

특히 충남아산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

선수단이 커질수록 임금뿐 아니라 식비, 숙박비, 원정비, 훈련비 등 모든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시즌 초부터 과도한 인원 운용을 지속하며 재정 불균형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단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시민구단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운영됐다.

외부 환경보다는 경영 의사 결정 과정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더 큰 논란은 경영 책임을 져야 할 대표이사의 거취다. 구단이 임금 체불 가능성을 밝힌 시점에서, 현 이준일 대표이사는 최근 임기를 2년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취임했던 그는 올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시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 끝에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결국 구단 경영 실패로 인해 임금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영 책임자가 유임된다는 사실은 팬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책임 회피성 결정” “구단 투명성 검증이 시급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충남아산 구단은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팬과 시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투명한 운영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아산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재정 건전화와 경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팬심은 크게 흔들린 상태다.

이번 사태는 K리그 시민구단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다.

외형 확장보다 내실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가운데, 충남아산이 실제로 재정 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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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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