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신태용 감독 65일 만에 전격 경질...노상래 대행 체제 전환

신태용 경질
울산 HD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사진 출처 - 울산 HD SNS 캡처)

프로축구 울산 HD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지난 8월 초 부임한 신태용 감독이 두 달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울산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이어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임시 지휘봉은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맡는다.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직전인 5일 김천 상무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 패배로 올 시즌 파이널B(7~12위 그룹) 잔류가 확정됐다.

리그 10위까지 추락한 울산은 이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라운드들을 버텨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였다.

울산은 K리그1의 명문이자 최근 몇 년간 왕좌를 지켜온 팀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던 시절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최강 팀으로 군림했다.

하지만 홍 감독이 지난해 7월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부터 사령탑 인선 불안이 이어졌다.

홍 감독의 후임으로 김판곤 감독이 부임해 리그를 정상화시키며 3연패를 완성했지만, 올 시즌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구단은 지난 8월 초 김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신태용 감독은 부임 직후 초반 반짝 반등세를 보였다. 데뷔전 승리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리그 7경기에서 3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 안정되지 못한 채 패배가 이어졌고, 결국 부임 65일 만에 계약 해지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울산 구단은 “K리그 경험이 풍부한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아 남은 시즌을 책임진다”며 “기존 코치진과의 협업을 통해 강등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구단 수뇌부도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 경질과 함께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가 퇴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울산은 33라운드까지 10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K리그1 규정상 12위는 자동 강등, 11위는 K리그2 2위와, 10위는 K리그2 3~5위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명문 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의 남은 라운드가 사실상 ‘잔류 전쟁’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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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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