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울산 HD의 새 감독 대행으로 부임한 노상래를 둘러싸고 폭행 논란이 불거졌다.
전직 K리거 임민혁이 과거 노상래 감독 대행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임민혁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상래 감독 대행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울산이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노상래 대행 체제로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고 연휴 중에도 손이 떨려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17년 내가 전남 드래곤즈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 감독님과 사제 관계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K리그1 데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은 남아 있지만, 오늘 뉴스를 본 뒤로는 그 시절이 떠올라 손발이 떨렸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임민혁은 “당시 신인급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고참 선수를 공개적으로 폭행했다”며 말했다.
이어 “연습 경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수의 배를 향해 공을 수차례 찼다”고 폭로했다.
또 “경기 당일에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고 라인업에서 제외하겠다고 협박했다”며 “그날 이후 경기장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는 걸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년이 지난 지금 ‘군자의 복수는 십 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는 말이 떠오른다. 복수를 하려는 건 아니지만 과거의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들이 느꼈던 고통만큼만이라도 그가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사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나 역시 용서할 마음도 없다. 다만 최소한 양심의 가책은 느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민혁은 끝으로 “폭력도 폭언도 없는 스포츠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이번 글이 체육계 변화에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상래 감독 대행은 선수 시절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등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로, 은퇴 후 전남과 강원 등에서 코치를 거쳐 지도자로 활동했다.
최근까지 울산 유소년 디렉터로 재직하다가 지난 9일 신태용 감독의 경질 이후 감독 대행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부임 하루 만에 과거 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현재는 임민혁의 주장만 공개된 상태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 구단과 노상래 감독 대행 측은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울산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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