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22년 만에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

국립경주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22년 만에 연다. 사진은 03년도 타음조사 공개회
국립경주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22년 만에 연다. 사진은 03년도 타음조사 공개회 (사진 출처-국립경주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의 대표 문화유산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공개회를 연다.

박물관은 오는 24일 저녁 7시 신종의 과학적 조사 과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그 울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1일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771년 혜공왕 때 완성된 통일신라 범종으로, ‘에밀레종’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높이 약 3.66m, 무게 18.9톤으로 추정되며, 몸통에는 천여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당시 예술과 사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통일신라 예술이 절정에 달했을 시기에 제작된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성덕대왕신종은 1992년 파손 우려로 정기 타종이 중단된 뒤 1996년, 2001∼2003년, 2020∼2022년에 세 차례 타음조사가 실시됐다.

조사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박물관은 올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정기적으로 조사를 이어간다.

이번 행사에서는 종을 실제로 두드려 고유 진동과 미세한 비대칭으로 발생하는 맥놀이 현상을 확인한다.

맥놀이는 진동수가 비슷한 소리가 간섭을 일으켜 생기는 현상으로, 신종의 독특한 울림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참가자는 신종이 완성된 해에 맞춰 771명으로 제한된다.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선정하며, 결과는 15일 발표된다.

참가 대상은 2018년 이전 출생한 초등학생 이상으로, 1인당 최대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이번 공개회는 신종의 과학적 조사 의미를 국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천년을 이어온 울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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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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