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세자빈 타임캡슐 34년 만에 개봉…유품 첫 공개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1991년 런던 병원에 묻었던 타임캡슐이 34년 만에 개봉돼 유물들이 공개됐다.
다이애나 왕세자빈이 1991년 런던 병원에 묻었던 타임캡슐이 34년 만에 개봉돼 유물들이 공개됐다.(사진 출처-Great Ormond Street Hospital)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 이 1991년 런던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GOSH)에 봉인했던 타임캡슐이 34년 만에 개봉됐다.

현지시간 27일 외신은 개봉 결과를 보도하며, 왕세자빈이 남긴 물품들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타임캡슐은 1994년 문을 연 병원 건물 기초석을 놓으면서 함께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이 올해 초 소아암 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조기 발굴됐고, 개봉은 다이애나 왕세자빈 서거 28주기에 맞춰 진행됐다.

상자에는 당시 시대상을 담은 다양한 물품이 들어 있었다.

팝 가수 카일리 미노그의 CD, 태양열 계산기, 포켓 TV, 눈송이 홀로그램, 여권 등이 포함됐으며, 왕세자빈은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한 부와 자신의 사진도 함께 넣었다.

신문 1면에는 걸프전 관련 기사와 옛 소련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의 사진이 실려 당시 국제 정세를 보여준다.

왕세자빈은 당시 두 어린이와 함께 1990년대의 삶을 대표할 수 있는 물건을 선정해 납으로 봉인된 목제 상자에 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병원은 그녀가 1989년부터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병동을 찾아 아픈 아이들을 위로했던 곳이다.

타임캡슐 개봉 현장에 참석한 병원 전무이사 제이슨 도슨은  "지나간 세대가 심어준 기억과 연결되는 감동"이라고 언급했다.

다이애나 왕세자빈은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지만 불화 끝에 1996년 이혼했고, 이듬해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가 남긴 타임캡슐은 왕세자빈의 생전 활동과 1990년대 초반 사회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