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입찰 논란·구청 갈등에 잡음 지속

성수 재개발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입찰 지침 논란, 설계사 재선정, 건설사 제안 논란 등으로 잡음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 - 서울시)

올해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이 곳곳에서 잡음을 빚고 있다.

강북권 최대 규모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입찰 조건 논란과 조합·구청 갈등이 이어지면서 사업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성수1~4지구로 나뉘며 총 대지면적만 16만 평에 달하는 초대형 개발지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아파트 55개 동, 9428가구가 들어서며 최고 250m에 이르는 초고층 건물도 포함돼 있다.

기본 층수는 50층 이상, 용적률은 준주거지역 최대 500%, 기타 지역은 300%로 설정됐다.

그러나 가장 사업성이 높은 성수1지구에서 입찰 지침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조합이 제시한 입찰 지침에는 △조합원 담보가치 총액 이내에서만 이주비 제안 가능 △대안설계 제안 금지 △분담금 완화 조건 불허 △조합원 로열층 배정 금지 △프리미엄 보장 금지 △책임준공 확약 의무 등이 포함됐다.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제한이 지나쳐 사업제안 제출에 한계가 있다”며 지침 재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현재 성수1지구 시공권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의 3파전이 예상된다.

일부 조합원들은 이번 지침이 권익을 침해하고 시공사 간 경쟁을 제약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특히 “이주비 제한이나 로열층 배정 금지는 특정 건설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조합 임원들이 특정 건설사 측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까지 겹치며 조합 운영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성수3지구에서는 설계사 선정 문제로 성동구청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조합이 해안건축을 설계사로 선정했으나, 제출된 설계안이 ‘50층 이상 랜드마크 주거동은 2개 동 이하로 제한’이라는 정비계획 규정을 위반해 문제가 됐다.

구청은 조합에 설계자 선정 취소 명령과 고발 예고 공문을 발송했으며, 조합은 결국 재선정 절차에 나서기로 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성수2~4지구에서는 삼성물산의 제안이 논란을 불렀다.

삼성물산은 성수4지구 조합원 설명회에서 “성수 4개 지구를 모두 시공해 ‘삼성타운’을 조성하고 각 지구 커뮤니티 시설을 공동 활용하자”는 계획을 언급했다.

그러나 조합은 해당 제안이 법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업 지연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삼성물산에 항의 공문을 전달했다.

삼성물산은 “아직 입찰 공고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의견으로 예시를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북권 대표 재개발 사업지로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입찰 지침 논란, 설계사 재선정, 건설사 제안 논란 등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사업일수록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조합원과 시공사 모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향후 갈등 관리가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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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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