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최신 스마트폰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시장에서 AI 차별화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바이 구글 2025’ 행사에서 구글은 픽셀 10, 픽셀 10 프로, 픽셀 10 프로 XL, 픽셀 10 프로 폴드 등 4종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 모두 자체 개발한 텐서 G5 칩셋을 탑재하고, 온디바이스 기반 AI 기능 20여 개를 기본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제품은 폴더블폰 픽셀 10 프로 폴드였다.
기어리스 힌지 구조와 IP68 방수·방진 등급, 충격 방지 2중 필름을 덧댄 초박형 유리(UTG)를 채택해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6.4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10.8㎜, 무게는 258g으로 경쟁작 갤럭시Z폴드7보다 두껍고 무겁다.
픽셀10 시리즈에는 다양한 AI 기능이 적용됐다.
사용자 상황에 맞춰 기기 내 저장 정보를 자동 호출하는 ‘매직 큐’,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설명하고 대화까지 이어갈 수 있는 ‘제미나이 라이브’, 사진 촬영 시 장면 설명·각도와 조명 추천·최적의 결과물 합성을 지원하는 ‘카메라 코치’ 기능 등이 도입됐다.
프로와 프로 XL 모델은 최대 100배 줌으로 수㎞ 떨어진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라인업을 구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본격 진입 신호로 평가한다.
그동안 픽셀 시리즈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디바이스 성격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 성능과 제품 완성도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는 것이다.
다만, 구글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구글의 점유율은 3%에 불과했으며, 같은 기간 애플은 49%, 삼성전자는 31%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현지 아이폰 수요는 공고하기때문에 아이폰 17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만 가격적인 강점을 내세운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이뤄지면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최근 광고에서 “곧 출시될 기능으로 새 스마트폰을 산다면 그 ‘곧’을 1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휴대전화를 바꿀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밝히며 애플의 시리 업데이트 지연을 겨냥했다.
애플의 대규모 AI 음성비서 업데이트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구글이 AI 주도권을 잡을 기회를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픽셀10 시리즈는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는다.
구글 하드웨어 출시 부서가 마련되지 않은 데다 외산폰에 대한 국내 수요가 낮기 때문이다.
판매가는 픽셀 10이 7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 XL은 1199달러, 프로 폴드는 1799달러부터 시작한다.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