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2리터 논란’ 이계호 교수 해명…“강박은 건강에 해롭다”

이계호 교수가 물 2리터 발언 논란에 해명했다.
이계호 교수가 물 2리터 발언 논란에 해명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루 물 2리터 마시기’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발언한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가 해명에 나섰다.

이 교수는 지난 19일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출연해 “2리터라는 숫자 자체에 강박관념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물을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결론은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6일 ‘유퀴즈’ 방송에서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힘이 없어지고 머리가 어지럽다”면서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심장이 약한 사람은 심장에 전기 공급이 안 돼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수분까지 합쳐 1.5~2ℓ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이 발언은 “물을 하루 2리터 이상 마시면 위험하다”는 주장으로 확대 해석돼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정 총괄관은 “과장되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일부 있으며 불필요한 공포심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신장내과 전문의와 함께 ‘물 2리터’ 논란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이번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의 발언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2009년 암으로 아이를 떠나보낸 뒤 교수로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후 암 환우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60~70%가 물을 거의 안 마신다고 답했는데, 2020년에는 70~80%가 하루 2리터를 마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밤늦게까지 억지로 2리터를 채우거나 소변 색이 투명해질 때까지 마시는 등 강박이 문제”라며 “목이 마를 때 마시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노인의 경우 갈증을 잘 못 느끼거나 특정 질환·약물로 인해 소변 색만으로 수분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정 총괄관은 “이 교수님께서 직접 메일을 주셔서 원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누구를 저격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균형을 잡기 위해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 역시 “정 교수님 말씀에 100% 동의한다”며 “논란이 뜨겁게 된 것도 감사하다. 모두 건강이 좋아졌으면 하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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