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일부 한강 다리에 설치된 안전 난간이 투신 예방 효과를 보이자 이를 다른 교량으로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한강대교, 마포대교, 잠실대교, 양화대교, 한남대교 등 5개 한강 교량에 안전 난간이 설치돼 있다.
이들 난간은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됐으며, 시는 설치 이후 투신 시도가 줄고 구조 성공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안전 난간은 맨 위쪽에 회전하는 봉 두 개가 장착돼 있어 투신 시도자가 난간을 넘으려 하면 봉이 회전해 손을 잡고 오르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하부 구조가 일반 난간보다 촘촘하게 설계돼 투신뿐 아니라 교량 위에서 물건이 떨어져 둔치에 있는 시민이 다치는 낙하물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구조적 특성 덕분에 해당 교량에서의 사고 예방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 투신 시도가 빈번하고 사망자 수가 많은 교량을 우선 대상으로 안전 난간을 8개 교량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한강 다리에서 발생한 투신 시도는 총 5341건이었다.
이 중 수난 구조대 등의 신속한 구조 활동으로 97.2%가 생존했으나, 여전히 일부는 목숨을 잃었다.
특히 마포대교는 전체 투신 시도의 26.5%인 14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잠실대교가 8.3%(448건), 한강대교가 7.6%(408건)로 뒤를 이었다.
마포대교는 오래전부터 투신 시도가 잦은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시는 이 구간의 안전 시설 강화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난간 설치와 함께 정신건강 지원, 순찰 강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서울시는 향후 기상 상황, 교량 구조,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 난간의 형태와 설치 범위를 최적화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 안전 캠페인과 함께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위기 상황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 요청 방법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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