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태어난 판다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12일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한 마지막 하루를 보내며 긴 여정의 ‘독립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날은 판다 가족을 지켜봐 온 많은 팬들에게 마치 드라마의 마지막 회처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이었다.
판다의 생태에 따르면 보통 1년 반에서 2년이 지나면 새끼는 어미로부터 독립하게 되는데,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속에서 이별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에버랜드는 두 자매가 엄마와 떨어져 생활할 수 있도록 수개월간 ‘독립 트레이닝’을 진행해왔다.
초반에는 하루 중 짧은 시간만 떨어지게 하다가 점차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2일은 공식적으로 엄마와 한 공간에서 지내는 마지막 날이었다.
이날 세 모녀는 대나무를 함께 먹으며 시간을 보냈고, 그 모습은 방문객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란히 나무에 기대 서로의 등을 베고 앉아 천연덕스럽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면은 마치 가족사진처럼 따뜻했다.
13일부터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운영 방식이 달라진다.
오전에는 엄마 아이바오, 오후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각각 만날 수 있는 ‘교대 방사제’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각 개체가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적응할 시간을 갖게 된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오전 반, 오후 반이 따로 노는 셈”이라는 반응과 함께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판다 자매의 완전한 독립과 공개는 오는 9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판다 세컨하우스’가 새롭게 문을 열어 두 자매가 하루 종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버랜드는 자매의 새로운 생활 공간을 마련하고, 환경 적응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많은 팬들은 “이제 자매만의 일상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방문 계획을 세우고 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성장 과정은 그동안 수많은 방문객과 온라인 팬덤을 형성해 왔다.
2022년 7월 태어난 쌍둥이는 귀여운 외모와 장난기 넘치는 행동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며, 각종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국민 판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엄마 아이바오와의 애정 어린 교감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이번 이별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독립이 판다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임을 강조한다.
야생에서도 판다 새끼는 일정 시기가 지나면 어미 곁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며, 이는 건강한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에버랜드 측 역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환경 적응을 돕겠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변화를 기념해 에버랜드는 판다월드 방문객을 위한 특별 포토존과 기념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들이 마지막 가족 사진의 추억을 간직하고,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이별은 단순한 헤어짐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발판이자, 두 자매가 앞으로 만들어갈 새로운 이야기를 기대하게 하는 첫걸음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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