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앞세운 한국 남자농구, 아시아컵 도전…첫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호주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유기상.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유기상. (사진출처-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온 한국 남자농구 가 ‘황금세대’를 앞세워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예선 A조 첫 경기로 호주와 격돌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7위이자 전 대회 우승팀인 호주, 최근 급성장한
레바논(29위), 그리고 카타르(87위)와 한 조에 편성됐다.

모두 FIBA 랭킹 상으로도 까다로운 상대들이며, 특히 호주와 레바논은 귀화선수 포함
탄탄한 전력을 자랑해 이번 A조는 일명 ‘죽음의 조’로 불린다.

호주는 지난 대회에서 아시아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우승을 차지했고,
레바논은 디드릭 로슨(KBL 외국인 MVP)이라는 확실한 공격 옵션을 내세운다.

개최국 카타르도 NBA 출신 가드 브랜던 굿윈을 귀화시키며 전력 강화에 나섰다.

반면, 한국은 귀화선수 없이 정통 국내파 라인업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대표팀은 이현중(나가사키), 여준석(시애틀대), 이정현(고양 소노), 유기상(LG),
하윤기(KT) 등 20대 젊은 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베테랑 김종규(정관장)가 통산 6번째 아시아컵에 참가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이현중은 “호주가 압도적인 팀이지만 경기는 뛰어봐야 안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정현은 “우리만의 자신 있는 플레이로 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최고참으로 참가하게 됐다. 황금세대의 출발점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FIBA도 주목하고 있다. 5일 발표한 A조 프리뷰에서 “한국은 라건아 없이 아시아컵에 나선다. 쉽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될 것”이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성적 경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2011년, 2013년, 2017년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2022년 아시아컵에선 8강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어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역대 최저 성적인 7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연이은 국제대회 부진을 만회할 리셋 무대가 이번 아시아컵이다.

조 1위는 자동으로 8강에 진출하고, 2·3위는 8강 결정전을 통해 본선행을 다툰다.

한국은 6일 호주전 이후 8일 카타르, 10일 레바논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단기전 특성상 경기마다 변수가 많아 조별 예선 첫 경기인 호주전이 토너먼트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농구는 지금 리빌딩과 도전의 길목에 서 있다.

황금세대의 재능과 경험이 어우러질 이번 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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