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볼파크서 또 낙하 사고…프로야구 구장 안전성 ‘빨간불’

한화생명볼파크 사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철제 안내판 낙하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이어 발생하는 구장 내 안전 사고가 팬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근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철제 간판이 관중석 인근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7일 오후 5시 17분쯤, 1루 방향 벽면에 설치된 벽걸이 철제 안내판의 볼트 체결 부위 중 한 곳이 이탈하며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1만7000명의 관중이 입장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려운 심각성을 갖는다.

불과 5개월 전 개장한 신축 야구장에서 발생한 낙하 사고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사고는 프로야구 팬들에게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창원 NC파크의 사망 사고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벌어진 또 다른 구조물 낙하 사고다.

당시 창원 NC파크에서는 경기장 내 구조물이 떨어져 관람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친 바 있다.

잇단 사고는 국내 최신식 야구장이 가진 구조적·시공상 결함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올해 3월 정식 개장해 국내 구장 중 가장 최신 설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고, 창원 NC파크 역시 2019년 개장한 새 구장이다.

하지만 이 두 곳 모두 심각한 낙하 사고가 발생하면서 '새 구장=안전'이라는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이번 사고 외에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올 시즌 들어 유사한 문제들이 이어졌다.

지난 6월에는 파울 타구가 유리창을 강타해 유리가 깨지는 사고가 있었고, 최근 개장한 구장 내 인피니티 풀에서는 수영장 물이 아래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다.

한화 이글스가 선두권 경쟁을 펼치며 올 시즌 흥행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안전 문제는 더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전 홈경기 46경기 중 42경기가 매진되며 뜨거운 관중 열기를 자랑한 한화 구장이 연거푸 사고로 언급되자, 팬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5시즌 KBO리그는 역대 최단 경기 수인 465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1000만 관중 달성은 물론 1300만 관중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빈번한 안전 사고가 계속된다면 이러한 흥행도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화 구단은 사고 직후 대전시와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현장 점검을 마쳤고, 동일 방식으로 설치된 간판 전수에 대해 와이어 보강 시공을 28일부터 즉시 시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시작 전까지 모든 보강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장의 안전은 팬들의 신뢰를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구단과 관계 당국은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점검과 예방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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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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