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유명 냉면 전문점에서 20년 넘게 단골로 다닌 여성 고객이 혼자 식사하러 갔다가 단체 손님보다 뒤로 밀리고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홀대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식당 측의 대응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혼밥 손님 차별’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50대 여성 A씨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A씨는 최근 평소 자주 찾던 서울 시내의 냉면 전문점을 찾았고, 평소와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오후 12시쯤 도착한 A씨는 직원에게 "한 명입니다"라고 대답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대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건 그 다음부터였다. A씨보다 늦게 도착한 다른 손님들, 특히 20명 규모의 단체 손님이 먼저 입장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A씨가 직원에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고 묻자 직원은 “혼자 오면 기다려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식당을 20년 넘게 다녔지만, 그런 규칙은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직원의 지시에 따라 입장했지만, 이후의 응대 역시 문제였다. 항의하는 A씨에게 직원은 주문지를 테이블에 던지듯 내려놓고 “왜 시비를 거느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너무 창피하고 속상해서 냉면을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왔다”며 “한 명이라고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앞으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울분을 토했다.
해당 사연은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들어가는 게 맞다”, “1인 손님을 왜 차별하느냐”, “이게 단골 대우냐”, “해당 식당 위치와 상호를 공개해달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외식문화가 혼밥, 혼술 등 1인 소비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혼자 온 손님에게 불이익을 주는 식당의 태도는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1인 소비가 늘고 있는 시대인데 아직도 단체 손님 위주로만 운영하는 식당이라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서비스 업계의 기본은 고객 응대인데, 기본을 저버린 대응이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해당 식당의 입장이나 해명은 따로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일부 이용 후기 사이트에서는 과거에도 1인 손님에 대한 소극적인 응대나 불친절이 있었다는 평가가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식업계에서의 고객 응대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된다고 지적한다.
외식산업 컨설턴트 B씨는 “단골이든 처음 오는 손님이든, 혼자든 여럿이든 동일한 대우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이 반복되면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하나로 브랜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A씨는 해당 식당을 직접 비난하기보다는 “이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1인 손님이 불편을 감수하고도 외식하는 이유는 단순히 밥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식당이 주는 분위기와 추억 때문”이라며 “단지 혼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지 않는 외식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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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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