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은 완투 오늘은 끝내기" SSG 랜더스, LG에 4-3 역전승 조형우 2타점·정준재 끝내기 손주영 무너졌다

SSG LG 4대3 끝내기 승리 정준재 끝내기 안타
(사진 - SSG 랜더스 SNS)

SSG LG 4-3 끝내기, 9회말 0-3을 뒤집은 대역전극

SSG 랜더스가 마지막 공격 한 번으로 경기 전체를 뒤집었다. SSG는 2026년 9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8회가 끝났을 때까지 스코어는 0-3이었다.

LG는 사실상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선발 박시원이 5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막았고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SSG는 여러 차례 주자를 내보내고도 결정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0점에 묶였다.

하지만 야구는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힐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SSG는 9회말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한 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정준재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0-3이던 스코어를 4-3으로 바꿨다.

9회 한 이닝에서만 네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SSG가 기록한 모든 득점이 마지막 공격에 집중됐다.

SSG 9회말 반격, 전의산·고명준 연속 안타가 시작이었다

역전의 시작은 전의산이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전의산이 손주영을 상대로 안타를 만들며 출루했다. 이어 고명준까지 연속 안타를 때리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LG 입장에서는 여기까지도 여전히 세 점을 앞서고 있었다.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으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고 마운드에는 마무리 손주영이 있었다.

김재환이 공 세 개로 삼진을 당하면서 1사가 됐다. LG가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다시 달라졌다.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해 1사 만루가 됐다.

세 점 차이기는 했지만 한 번의 장타면 동점까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조형우였다.

SSG는 마지막 공격에서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구분 없이 출루를 연결했다. 전의산과 고명준이 불씨를 만들고 최지훈이 만루로 이어준 과정이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를 가능하게 했다.

조형우 2타점 적시타, SSG 0-3에서 2-3까지 추격

조형우는 1사 만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주자 두 명이 연달아 홈에 들어오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2-3이 됐다.

SSG가 여덟 이닝 동안 한 점도 뽑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순간이었다. 한 번의 안타로 세 점 차가 한 점 차가 됐고 LG는 더 이상 여유롭게 아웃카운트만 계산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조형우의 적시타는 단순한 추격타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뒤이어 SSG가 동점과 역전까지 만들 수 있도록 경기의 압박을 LG 쪽으로 완전히 넘긴 장면이었다.

대타 오태곤이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선행주자가 아웃돼 2사 1·3루가 됐다. LG 입장에서는 다시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았다. 손주영이 박성한만 잡으면 3-2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개의 아웃카운트가 나오지 않았다.

손주영 폭투, 아웃카운트 하나 남기고 3-3 동점

2사 1·3루에서 박성한이 타석에 들어섰다. 손주영의 초구가 승부의 방향을 다시 바꿨다. 공이 폭투가 되면서 포수가 처리하지 못했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는 3-3.

SSG는 안타가 아닌 상대 배터리의 실수로 동점에 성공했다. LG 입장에서는 9회 시작 당시 세 점이었던 리드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완전히 사라진 순간이었다.

폭투 이후 손주영의 부담은 더 커졌다.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2사 1·2루가 됐고 이제 안타 하나면 경기 자체가 끝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LG가 8회까지 구축했던 3-0 리드는 몇 분 사이에 사라졌다. 마무리 투수에게 세 점이라는 여유가 있었지만 연속 안타와 볼넷, 폭투가 겹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손주영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도 바로 이 지점이다. 조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에도 여전히 한 점을 앞서고 있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 전에 폭투가 나오면서 세이브 기회 자체가 사라졌다.

정준재 끝내기 안타, SSG 4-3 역전승 완성

동점 이후 타석에 들어선 정준재는 경기를 연장으로 보내지 않았다. 2사 1·2루에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고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승부가 그대로 끝났다.

4-3.

SSG 선수들은 정준재에게 몰려들었고 0-3을 뒤집은 역전극이 완성됐다. 한 이닝 전까지만 해도 승리 가능성이 크게 낮아 보였던 경기를 마지막 공격에서 바꿔버린 것이다.

정준재의 안타는 이날 SSG의 유일한 리드와 경기 종료를 동시에 만들어냈다. SSG는 경기 내내 한 번도 앞서지 못했지만 마지막 한 타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LG보다 한 점을 앞섰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도 이 점이다. SSG는 8회까지 공격이 풀리지 않았지만 마지막 이닝에 필요한 안타가 연속으로 나왔다. 조형우가 추격을 만들고 상대 폭투를 놓치지 않았으며 정준재가 끝내기를 완성했다.

정준재에게는 단순한 안타 하나가 아니라 팀의 3점 차 역전승을 결정한 타구가 됐다.

LG 3-0 리드, 오지환·송찬의·구본혁이 만든 우위

경기 중반까지만 보면 승리 흐름은 LG 쪽이었다. 양 팀 선발투수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0-0 팽팽한 승부가 계속됐다.

균형을 먼저 깬 팀은 LG였다. 6회초 구본혁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오스틴이 중전 안타를 기록하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선발 김건우를 내리고 전영준을 투입했다.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LG가 1-0으로 먼저 앞섰다.

이어 송찬의의 투수 앞 땅볼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0이 됐다. LG는 7회에도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재원의 안타와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기회에서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3-0.

선발과 불펜의 흐름까지 고려하면 LG가 승리에 가까워 보였던 경기였다.

박시원 5이닝 무실점, 선발승이 9회에 사라졌다

LG 선발 박시원은 SSG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실점하지 않았다. 5피안타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을 7개 잡아내면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SSG가 주자를 내보내도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은 것이 핵심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득점권 위기가 있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삼진과 범타를 만들어냈다.

박시원이 내려간 이후에도 LG 마운드는 안정적이었다. 케네디가 두 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고 고우석도 8회를 실점 없이 정리했다.

8회까지 SSG의 득점은 0점이었다.

박시원에게는 선발승 요건도 갖춰진 상황이었다. LG가 3-0으로 앞선 채 마지막 이닝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9회 손주영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박시원의 승리도 사라졌다.

선발투수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불펜까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경기에서 패했다는 점은 LG에 더 큰 충격으로 남을 만하다.

김건우 9탈삼진, 5이닝 2실점에도 승패 없이 마무리

SSG 선발 김건우도 내용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김건우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고 삼진은 9개를 잡았다.

특히 경기 초반에는 강한 구위를 앞세워 LG 타선을 압박했다. 5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면서 박시원과 팽팽한 투수전을 만들었다.

다만 6회초 구본혁에게 볼넷, 오스틴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SSG 벤치는 김건우를 교체했고 이후 두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김건우의 최종 실점은 2점으로 기록됐다.

김건우는 5이닝 2실점으로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다. SSG가 역전한 시점이 9회였기 때문에 선발승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수치만 보면 실점이 있었지만 9개의 삼진은 이날 김건우의 구위가 좋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SSG가 경기 후반까지 추격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선발이 초반 대량실점을 피한 부분이 있었다.

손주영 9회 4실점, LG 4연패로 이어진 마지막 한 이닝

LG 입장에서 이번 패배의 가장 뼈아픈 부분은 9회 시작 당시 세 점을 앞서고 있었다는 점이다. 통상 마무리 투수가 세 점 차 리드를 지키는 상황은 세이브 기회에 해당한다.

그러나 손주영은 전의산과 고명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출발부터 흔들렸다.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지훈에게 안타를 허용해 만루가 됐고 조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에는 폭투가 결정적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되는 상황에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동점이 됐다. 박성한에게 볼넷, 정준재에게 끝내기 안타까지 내주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LG는 전날 패배까지 포함해 4연패에 빠졌다. 특히 이번 경기는 단순히 타선이 침묵해서 진 것이 아니라 8회까지 앞서고 있던 경기를 마지막 이닝에서 내줬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한 경기의 마무리 실패가 시즌 전체 흐름을 결정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연패 중인 팀에게 3점 차 9회 역전패는 경기 내용과 분위기 모두에서 부담이 큰 결과다.

SSG 끝내기 승리, 9회 집중력이 만든 4점

SSG의 역전 과정을 보면 홈런 없이 네 점을 만들었다. 전의산과 고명준의 연속 안타, 최지훈의 안타,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 박성한의 볼넷, 정준재의 안타가 이어졌다.

여기에 LG의 폭투까지 더해졌다.

중요한 것은 SSG가 0-3이라는 점수 차에서도 선두타자부터 출루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한 번에 세 점을 만들려고 장타만 노리기보다 주자를 계속 쌓았고 결국 LG 마운드가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조형우가 두 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승부를 현실적인 한 점 차로 좁혔고, 폭투가 나오자 3루 주자가 즉시 홈을 밟았다. 정준재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결과를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면 ‘9회말 4득점’이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성 플레이, 볼넷, 끝내기 안타가 끊기지 않고 연결된 결과였다.

SSG는 8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지만 마지막 이닝의 집중력 하나로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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