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장기간 한국 축구대표팀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A매치 관중 감소 현상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습니다.
조규성은 대표팀 복귀 이후 처음으로 흥행 부진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언급하며, 선수로서 느낀 책임감을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조규성은 지난 1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스탐’에 출연해 “지난달 오랜만에 한국에 왔는데 경기장 분위기에 놀랐다”며 “예전에는 서울이나 대전에서 경기를 하면 관중석이 가득 찼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 경기를 하면 보통 6만5000명 이상이 찾았는데, 이번에는 3만 명 정도가 입장한 것을 보고 한국 축구 인기가 줄어든 건 아닌지 생각하게 됐다”며 “결국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표팀의 중심 공격수로 성장한 이후, 팬들의 시선과 기대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드러낸 발언이었습니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최근 홈 A매치에서 흥행 부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에는 수용 인원 6만6000명의 절반 수준인 3만3256명만 입장했고, 지난 10월 14일 파라과이전에는 2만2206명이 찾아 2010년 이후 A매치 최저 관중 기록을 남겼습니다.
당시 급격히 낮아진 기온과 평일 경기 일정이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축구계 안팎에서는 보다 구조적인 문제가 거론됐습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혼선이 겹치며 팬들의 신뢰가 흔들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비판과 야유 역시 이어지면서 대표팀을 향한 분위기 자체가 냉각됐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조규성 개인에게도 이번 시즌은 쉽지 않은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리며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습니다.
지난 8월 소속팀에 복귀한 뒤 점차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지난달 다시 대표팀에 발탁되며 긴 공백을 마무리했습니다.
복귀 무대였던 지난달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입증했습니다.
당시 조규성은 “집념으로 넣은 골이었다”며 “부상 이후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목표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조규성은 “첫 번째 목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며 대표팀 주전 경쟁에 대한 각오를 전했습니다.
관중 감소라는 현실을 마주한 조규성의 발언은, 다시 한 번 한국 축구가 팬들과 어떤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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