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드레스업 튜닝’ 열풍...전문가 “AS 거부·안전 위협 가능성 높다”

수입차 드레스업 튜닝
수입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드레스업 튜닝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최근 수입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외관을 고급 트림처럼 꾸미는 ‘드레스업 튜닝’이 유행하면서, 일부 전문가들이 안전 문제와 제조사 보증(AS) 거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간단한 외형 개조로 차량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비공인 작업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드레스업 튜닝’이란 차량의 구조나 장치에 손을 대지 않더라도, 외관상 변화를 위해 부품을 교체하거나 부착물을 추가하는 모든 작업을 의미합니다.

범퍼, 그릴, 램프 등 일부 부품만 교체해 상위 트림 모델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작업은 일반 정비보다 간단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엔트리 트림(기본형)’ 수입차 소유자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외형 교체로 보이지만, 이런 작업이 차량 안전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합니다.

실제로 일부 사설 튜닝 업체에서는 제조사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센서나 카메라를 임의로 분리·재설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충돌 방지 시스템·주차 보조 장치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ADAS)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자동차 정비 전문가는 “수입차는 센서나 배선 하나가 다른 부품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비전문가가 구조를 바꾸면 차량 전자 계통 전체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며 전했습니다.

이어 “특히 최신 모델의 경우 그릴이나 범퍼 안에 장착된 레이더, 카메라 등이 안전 시스템의 핵심이라, 사설 개조는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 역시 “비공식 튜닝으로 인한 문제는 제조사 책임 범위에서 벗어난다”며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설 업체가 ‘문제없다’고 말해도 제조사는 정식 서비스 절차를 거치지 않은 차량의 보증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된 민사 소송에서도 제조사 측의 입장이 대부분 받아들여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드레스업 튜닝이 단순 외관 변경 수준이라 하더라도, 제조사 인증을 받지 않은 작업일 경우 ‘AS 보증 무효’ 판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차량 소유자들은 “범퍼만 교체했는데도 보증이 끊겼다”며 불만을 표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은 일관되게 “비공인 개조 차량은 안전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위 트림에는 없는 옵션, 예컨대 2열 공조장치나 엠비언트 라이트 등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배선을 임의로 조작하는 경우 차량 전자계통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자 제어 시스템이 상호 연결된 최신 차량 구조상, 작은 오류 하나가 전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멋을 위해 차량 외형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정식 인증을 받지 않은 작업은 결국 더 큰 비용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말했습니다.

이어“드레스업 튜닝을 고려 중이라면 반드시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공식 딜러를 통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수입차 브랜드들은 트림별로 그릴, 휠, 범퍼 디자인 등을 달리해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드레스업 튜닝은 특히 고가 차량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증수리 거부 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대의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차량 소유주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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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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