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 구역인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이 30년 만에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맞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1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1995년 이후 단일 구역으로 관리돼온 용산 지역이 6개 구역으로 세분화돼 체계적인 개발이 추진됩니다.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은 330만~350만㎡ 규모로, 서울 도심권에서 가장 큰 도시계획 단위 구역입니다.
이번 개편은 지나치게 넓은 구역 규모로 인해 정비계획 수립과 행정 절차에 장기간이 소요됐던 문제를 해소하고, 구역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새롭게 구획된 6개 구역은 ▲서울역 일대(71만㎡) ▲남영역 일대(36만㎡) ▲삼각지역 일대(73만㎡) ▲한강로 동측(40만㎡) ▲용산역 일대(105만㎡) ▲용산전자상가 일대(12만㎡)입니다.
서울시는 구역별 개발 방향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서울역 일대는 국제관문 역할을 강화하고 남산까지 이어지는 보행 녹지 네트워크를 확충해 관광 중심의 도시 이미지를 조성합니다.
남영역 일대는 한강대로를 따라 업무 중심축으로 육성하고, 삼각지역 일대는 용산공원과 인접한 입지를 살려 중저층 중심의 정비 사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한강로 동측은 주거·업무·녹지 공간이 공존하는 복합 생활공간으로 개발되고, 용산역 일대는 국제업무 기능을 중심으로 서울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거점으로 육성됩니다.
또한 용산전자상가는 AI·ICT 등 미래 신산업 중심의 혁신거점으로 재편돼, 디지털 산업 중심지로의 변화를 준비합니다.
이번 변경안에는 높이 제한 완화 조치도 포함되었습니다.
한강대로를 따라 이어지는 국가 상징 거리 구간(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에서는 최고 건축물 높이가 기존 100m에서 120m로 상향됩니다.
이는 ‘콤팩트 도시’로 조성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고밀도 개발 방향과도 일치하며, 향후 사업 특성에 따라 추가 완화도 검토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 계획구역도 기존 59개소에서 68개소로 확대합니다.
특히 용산전자상가 일대 등 총 9개 구역이 새롭게 지정되며, 이 중 8개 구역은 이미 세부 개발계획 수립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대규모 공동개발 지정계획은 전면 해제되어, 소규모 필지 소유자도 개별 건축이 가능해집니다.
이는 자율 개발을 활성화하고 민간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됩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구역 재편을 통해 도시 행정 절차가 한층 신속해질 것”이라며 “용산 광역중심 일대가 서울의 미래 신도심으로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용산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서울 도심 내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국제업무·산업·주거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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