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멘을 주 3회 이상 먹는 사람은 주 1~2회 먹는 이들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1.5배 높다는 일본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음주 후 ‘마무리 라멘’을 자주 먹는 습관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야마가타 대학교와 요네자와 영양대학 공동 연구팀이 46~74세 주민 6725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건강 데이터를 14년간 추적한 ‘야마가타 코호트 연구’를 근거로 국제 학술지 「영양, 건강과 노화 저널」에 발표한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라멘을 먹는 그룹은 주 1~2회 그룹에 비해 사망 위험이 1.52배 높았다.
연구진은 연령, 음주 여부, 국물 섭취 습관에 따른 차이도 주목했다.
70세 미만의 경우 주 3회 이상 섭취 시 사망 위험이 2.2배로 상승했으나, 70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위험이 소폭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음주 후 라멘을 주 3회 이상 먹는 경우 사망 위험은 2.71배까지 치솟았다.
반면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에겐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이 관찰됐다. 국물을 절반 이상
마시는 습관 역시 위험도를 높이는 요소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이 결과가 단순히 라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과도한 염분 섭취·음주·흡연 등 라멘과 함께 나타나는 생활 습관의 복합적 영향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한다
라멘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이 WHO 하루 권장량(2000mg)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아
국물을 남기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동 저자인 이마다 쓰네오 야마가타대 교수는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롭다”며 “특히 밤늦게 술을 마신 뒤 먹는 ’마무리 라멘‘은 추천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라멘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국물은 남기기, 염분이 줄어든 제품 선택, 채소·계란·치즈 등 토핑으로 영양 균형 맞추기, 섭취 빈도 줄이기를 권장했다.
이번 연구는 일본에서 라멘 소비가 높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것이지만, 우리나라 인스턴트 라면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라면 한 봉지의 나트륨 함량은 평균 1730mg으로, 국물까지 모두 먹으면 하루 권장량의 86%를 한 번에 섭취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라면을 즐기되, 국물은 반드시 남기고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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