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울산 HD, 파이널A조차 장담 못하는 추락의 민낯

K리그 파이널A
K리그1 우승 후보로 꼽히던 FC서울과 울산 HD가 파이널A 진출마더 위태로워졌다 (사진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조직력이 흔들리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이어가는 FC서울과 울산 HD가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A 진출마저 장담할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두 팀이 불과 몇 달 만에 추락 위기를 맞은 것이다.

FC서울은 28라운드까지 승점 40(10승 10무 8패)으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파이널B 7위 강원FC(승점 38)와의 간격이 단 2점에 불과하다.

한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서울은 올여름 수비의 핵심 김주성이 산프레체 히로시마로 이적한 뒤 급격히 흔들렸다.

김주성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던 요르단 국가대표 야잔마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최근 리그 4경기에서 무려 12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3실점이라는 초라한 수치가 말해주듯, 수비 불안은 곧 공격 전환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K리그 최고의 외인으로 꼽히는 안데르손을 영입하고 주장 린가드의 컨디션 회복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카드가 무위로 돌아가며 1-2로 패한 장면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동점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류재문이 중원에서 안이한 볼 처리를 하다 ‘조커’ 모따에게 결승골을 내준 것은 집중력과 투쟁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였다.

울산 HD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승점 34(9승 7무 12패)로 8위에 머물며, 10위 수원FC(승점 31)와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하다.

자칫하면 승강 플레이오프 걱정까지 해야 할 상황이다. 김판곤 감독의 사임 이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은커녕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30일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울산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볼 점유율 37%에 그치고 유효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끌려다녔다.

복귀한 말컹에게 의존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상대 수비에 쉽게 봉쇄됐다.

신 감독은 김영권을 중원에 배치해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를 마련하려 했으나 오히려 세트피스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실점을 허용했다.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시즌 종료까지 5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파이널A 진출 여부는 경기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

울산은 신 감독이 국가대표팀과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소방수 역할을 했던 경험을 기대하고 있지만, 클럽팀은 대표팀과 다르다.

시즌 중반에 부임해 단기간에 전술적 색채를 입히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이후 13년 만에 K리그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에게 현재의 K리그는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서울과 울산 모두 강등권과 맞닿아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모험적인 전술 실험보다는 현재 전력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이널A 진출은 물론, 팀의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막판 반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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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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