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6만6000명 늘어나며 3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제조업과 건설업 등 전통 주력 산업의 고용 부진은 계속됐고, 청년층 취업자 수는 크게 줄어 고용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5만2000명이 줄어든 이후, 올해 들어 1월부터 4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5월에는 20만 명대를 넘었으나 다시 6월부터 3개월 연속 10만 명대에 머무르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한파가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000명 줄어들며 14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 구조조정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취업자도 13만2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미국발 관세 악재 등 대외 요인이 맞물리며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농림업도 고용이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노년층 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1000명 늘었지만, 청년층(15~29세)은 21만9000명 줄어 세대별 고용 격차가 뚜렷했다.
40대와 50대 고용도 각각 7만3000명, 3만8000명 줄어 중장년층 고용 사정 역시 개선되지 못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16개월 연속 하락해 구조적인 고용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인구도 증가했다.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 가운데 30대는 32만8000명으로 집계돼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경기 둔화와 노동시장 불확실성이 젊은 세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동향이 고령층 중심의 증가세에 의존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노년층 취업자 증가는 정부 일자리 사업과 단시간 근로 확대에 따른 영향이 크지만, 청년층과 생산연령층의 고용 부진은 장기적 성장동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춘 청년층 일자리 창출과 제조·건설업 회복 방안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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