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에 헌신한 가평소방서, 유가족들의 현수막 감사 인사

가평소방서
지난 7월 집중호우로 가족을 잃은 가평 유가족들이 가평소방서 앞에 현수막을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 출처 - 경기북부소방본부)

지난 7월 경기 가평군에 내린 집중호우로 실종됐던 이들의 유가족들이 가평소방서 앞에 직접 현수막을 걸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소방관들과 경찰, 지역 주민들의 헌신에 대한 진심 어린 인사였다.

가평읍 가평소방서 앞에는 최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두 개가 나란히 걸렸다.

이는 집중호우 당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지인들이 직접 준비한 것이다.

그중 한 현수막은 지난 7월 20일 캠핑 도중 토사와 급류에 휩쓸려 가족을 잃은 A씨의 유가족이 지난달 29일 설치한 것이다.

당시 A씨 가족은 캠핑장에 머물다 변을 당했고, 큰아들만 구조됐다. 소방과 경찰은 7월 말까지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 가족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유가족은 “실종자 수색에 도움을 주신 숭고한 헌신과 사명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을 간절히 기원한다”는 글을 현수막에 담았다.

A씨 유가족은 지난달 가평군청에 커피차 200인분을 보내고, 행정복지센터에 쿠키 상자를 전달하는 등 감사를 표해왔다.

그러나 소방서와 경찰서 측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거절해 대신 현수막을 걸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에도 “폭염과 누적된 피로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수색해 준 분들이 있어 견딜 수 있었다”며 감사의 글을 남겼다.

같은 날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20일 만에 발견된 B씨의 유가족도 지난달 20일 가평소방서 앞에 현수막을 걸었다.

이 현수막에는 “밤낮으로 애써주신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의용소방대, 지역 주민께 감사하다”는 문구가 적혔다. 유가족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가평 곳곳에 현수막 10개를 걸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유가족의 따뜻한 인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가평소방서 관계자는 “재난 상황 속에서 힘든 수색이었지만, 유가족의 감사 인사가 큰 위로와 격려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0일 집중호우로 경기 북부에서만 8명이 숨졌다.

가평에서 7명, 포천에서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재민은 88가구 137명, 재산 피해는 6532건(1828억 원)에 달했다.

가평 유가족들의 현수막은 단순한 감사 표시를 넘어, 재난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묵묵히 땀 흘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존중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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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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