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영유아 급감 여파…최근 5년간 어린이집 줄폐원 ‘심각’

어린이집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freepik)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고 출범했지만, 최근 5년째 이어지는 영유아 수 감소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운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세종시의 영유아 수는 출범 당시 2012년 7천 명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9년에는 3만 명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3만1천74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그 이후 출산율 저하와 인구 유입 둔화가 겹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3년에는 3만 명대가 붕괴됐으며, 올해 8월 기준 2만4천976명으로 집계돼 불과 4년 만에 약 7천 명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신도시 건설과 함께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2022년 이후 성장세가 멈추며 38만 명대에 정체됐고 올해 연말에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인구 감소가 확실시된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보육 환경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영유아 감소로 인해 관내 어린이집이 매년 20∼40곳씩 폐원하며, 2019년 359개였던 어린이집 수는 현재 292개로 줄었다.

불과 5년 사이 233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진행 중인 일부 생활권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비슷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간과 가정 어린이집이 대거 문을 닫은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수가 늘었다.

그러나 원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공립 어린이집 역시 충원난을 겪고 있는 곳이 많다.

한 보육 관계자는 “아이들이 줄면서 시설은 남아돌고 정작 운영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학부모들도 선택지가 많아지다 보니 개별 어린이집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어린이집 원아 감소는 곧바로 유치원으로 이어졌다. 세종 구도심에서는 사립유치원 3곳이 모두 문을 닫았고, 올해만 2곳이 추가로 폐원했다.

단설 유치원도 여유롭지 않다. 단설 유치원은 독립된 건물과 전담 원장을 갖춘 형태여서 운영비와 인력이 더 필요하다.

반면 병설 유치원은 기존 학교 건물과 인력을 공유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운영이 수월하다.

이런 이유로 단설 유치원이 먼저 타격을 받으며, 교육청은 지난해 처음으로 유치원 폐원 기준을 마련했다.

해당 기준은 단설 유치원이 3학급 이하로 2년 이상 운영되면 병설 전환이나 폐원, 휴원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 폐원 지침을 만든 것 자체가 원생 수 감소가 구조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조만간 실제 적용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신도시 조성과 젊은 층 유입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현재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인구 정체가 맞물리면서 영유아 감소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보육 현장은 물론이고 지역 교육 체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지역 특성에 맞춘 유연한 보육·교육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국공립 시설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아이 수에 맞는 탄력적 운영과 맞춤형 지원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세종시의 사례는 젊은 도시라 하더라도 출산율 감소라는 전국적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향후 정책적 보완 없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가속화되고, 이는 지역 공동체에도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종시와 교육 당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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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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