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탭 사고 절반이 10세 미만 어린이...소방·소비자원 주의보 발령

멀티탭 사고
멀티탭 및 콘센트 사고가 매년 증가하며 절반 가까이가 10세 미만 어린이 피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 - 한국소비자원)

가정 내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멀티탭 사용이 일상화됐지만, 안전사고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멀티탭이 원인이 된 화재와 감전 사고가 잇따르자 관계 기관이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하며 각별한 경각심을 촉구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4일 멀티탭·콘센트·플러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소비자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정 내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피해자의 절반 가까이가 10세 미만 아동이라는 점에서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관련 안전사고는 총 387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79건에서 2024년 101건으로 27.8% 늘었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44.7%로 가장 많았고, 화재·과열 25.1%, 물리적 충격 16.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감전·누전·합선 등 전기적 원인은 중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 장소는 대부분 가정에서 발생했다. 전체 피해 사례 240건 중 주택 내 사고가 84.6%를 차지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화상이 48.3%로 가장 많았으며, 전신 손상도 17.5%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48.1%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20대 15.1%, 30대 13%로 뒤를 이었다. 저연령층이 사고에 취약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이에 국립소방연구원과 한국소비자원, 국가기술표준원은 안전한 멀티탭 사용을 위한 지침을 배포하고 전통시장 등 노후 멀티탭 사용이 많은 곳을 직접 찾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에게는 ▲사용 전 전기제품의 소비전력 확인 ▲멀티탭의 정격용량 초과 금지 ▲멀티탭에 또 다른 멀티탭 연결 금지 ▲에어컨·온열기 등 고전력 제품은 전용 콘센트 사용 ▲멀티탭 전선이 휘거나 눌리지 않도록 관리 등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멀티탭은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화재와 감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멀티탭 주변을 정리하고, 보호캡을 활용하는 등 안전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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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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